돈 때문에 인륜을 버린 악당을 혼내는 영화는 남다른 쾌감을 준다.
아무래도 대부분의 영화관객들이 서민들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면? 북한의 유명한 영화광 김 위원장은?
국가보안법 저촉이 우려되니 그만 하자. 뭐 별로 터치하는 사람도 없지만 말이다.
서양에서는 재수없는 숫자라고 일컫는 13을 제목에 넣은 것을 보니 처음에는 별로
뜰만한 아이템으로 생각하지 못한 모양이다.
11에서 12로 옮겨가면서 많은 실망을 안겨주었지만 이번 영화는 그걸 충분히 만회해 준다.
총알이 빗발치지 않아도 충분히 긴장감이 있고 늙어도 중후하고 멋있는 아저씨들도 나와주시고...
충무로는 디-워를 비난하지만 관객들의 관점에서도 만들 필요는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곽경택 감독의 '챔피온', '태풍' 이 인풋에 걸맞지 않은 아웃풋이 나왔겠는가?
너무 감독 위주로 사랑을 표현하려고 했기 때문이다.
돈 터는 갱단영화의 웰메이드로 손꼽는데 전혀 스스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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