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는 1972년작 '하트브레이크 키드(한제 갈등의 부부)'란 작품의 리메이크작이다. 패럴리 형제가 만들었다길래 좀 신선한가 싶었더니, 보고나서는 이걸 그냥 웃으라고 만든건가 하는 생각이 든 영화.
영화는 원작이 있으니까 원작내용대로 따랐겠지만, 벤 스틸러가 솔로였다가 급하게 아리따운 여자하고 결혼했지만, 알고보니 그녀는 거의 엽기적인 걸. 왠지 메리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의 메리를 연상시키는.. 그리고 신혼여행을 갔다 진정 사랑하는 여자를 만났는데 그 때부터 이러쿵 저러쿵.
원작은 조심성없는 현대인의 결혼을 풍자했다던데, 이 영화는 그런건 잘 못 느끼겠고 나오는 캐릭터들을 패럴리식의 유머캐릭터로 바꿔놓고, 코미디성이 강한 영화를 찍은 느낌이다.
벤 스틸러와 패럴리 형제가 메리..이후로 다시 만나서 찍어서 꽤 큰 기대를 모은듯 했지만, 정작 열어보니 흥행도 영화도 좀 밍숭맹숭.
영화는 그럭저럭 이국적이고 아름다운 배경의 멕시코 신혼여행지를 배경으로, 벤 스틸러를 주로 보긴했지만, 아참, 간간히 나오는 엽기적인 패럴리화장실성적유머도 빼놓을수 없다.
전체적으로 영화는 크게 웃기거나, 그렇다고 공감가는 내용도 아닌 참 왜 만들었나싶은 작품. 생각보다 별로 웃긴 장면도 많지않은데, 거기다가 리메이크라니 도대체 원작은 괜찮은거야하는 생각이. 예전 여러모로 신선한 화장실유머를 선보여왔던 패럴리 형제가 서서히 약발떨어져감을 보여준 한 작품.
제목따라 벤이 heartbreak kid가 아니라 보는 관객의 마음이 heartbreak하게 만든, 생각보다 많이 심심한 느낌의 코미디 영화였다. (참고로 극중 벤의 아빠는 진짜 벤의 아빠다... 제리 스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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