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이 작품을 리뷰하기 이전에 우선 약속에 대한 생각부터 짧게나마 해야겠다.
약속은 믿음을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상대방과의 바람이다.
그래서 이 약속이 깨지면 상대방의 신뢰도 함께 깨지는 법이다.
이 영화에서 폴워커(극중 '제리 쉐퍼드')는 심해진 폭풍탓에 대피를 해야하는 상황에서
개들에게 꼭 다시 데리러 오겠다는 약속을 한다.
하지만 맥머도기지에 도착했을때 그 약속은 이미 지키기 어려운것이 되버린다.
모두들 폴을 위로하고, 약속을 지키기 위해 무리하게 다시 돌아가려는 폴을 안타까워하며 설득시킨다.
그렇게 감성적으로 행동하지말라고....
현실을 직시하고 냉정하게 이성을 찾으라고.....
그 개들은 이미 벌써 죽었을거라고...
하지만 폴은 포기하지 않는다.
그 개들이 만약 혹한속에 죽음을 맞이 했다하더라도 폴은 가야했다.
왜냐면 폴은 그 개들과 '약속'을 했으니까, 그들의 충고는 '그들의 충고'일 뿐이니까
오로지 그 개들과의 '약속'을 위해 자신의 인생을 송두리째 걸어버리는 폴을 보며..
모두들 굶주림으로 지쳐가도..
어쩌면 오지 못할것을 알면서도 끝까지 '만약'을 위해 캠프를 떠나지 못하는 개들을 보며
나는 적지 않은 감동을 느꼈다.
우리는 살아가며 수많은 약속을 한다.
아주 사소한 약속부터 지키지 않으면 큰일날 약속까지 말이다.
하지만 모두들 약속을 지키는가? 모르긴 몰라도..
내 주위엔 안타깝게도 가벼운 약속에도 시간이 한참을 지나서야 나타나는 친구들이 많다.
하지만 이 작품에서 주인공은
누구나 그 상황에서 쉽게 눈 감아버리고 지나칠수있는 약속을(그것도 '개'들과 했던..)
세상의 손가락질을 받고.. 바보, 멍청이, 어리석은사람 소리를 들어가면서도 지키려 노력하고
결국 그 바람과 노력은 캠프에 남아있는 개들을 다시 살려낸다.
하지만 이 영화를 보며 내가 정말 감동해서 엉엉 울어버린 이유는
쓸쓸한 혹한속에서 감독이 조용히 읊조리는 그 메시지를 들어버린 것이다.
당신이 어디에 있든,
어떠한 상황에 놓여있든........
'포기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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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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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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