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한테 시사회 티켓이 생겨서 별생각없이 따라가서 봤는데 너무 재미있게 보고 나왔습니다. 군대... 하면 일단 꿀꿀고 뻔한 이야기가 나오지 않을까 싶었는데 기분좋게 내 예상이 빗나가고 말았답니다!
남자들이 군대 간 사이, 남자들이 모르는 여자들만의 비밀과 고민을 아주 현실감있게 오바하지 않고 유머러스하게 잘 표현한 것 같습니다. 지루하지 않게 시종일관 발랄한 톤을 유지하면서도 사랑의 아픔과 애잔함을 놓지지 않는 감독의 연출력이 대단한 것 같습니다.
배우들의 연기도 신인들 답지 않게 다들 좋았습니다. 손태영과 장근석도 내가 보기엔 썩 잘 어울리는 것 같고, 안데니도 의외로 좋았습니다. 여인숙에서 장희진과 안데니의 베드씬! 정말 웃겼습니다 ㅋㅋ 안데니 조금 말랐지만 그래도 몸매 좋던걸요 ㅋㅋ 우승민은 원래 성격대로 연기한 것 같은데 티비에서 본 것보다 훨씬 우꼈습니다.
전체적으로 4커플의 옴니버스 구성도 짜임새 있고 뒤끝이 좋습니다. 한국영화 보면 잘 나가다가 마무리가 잘 안 되는 경우가 많은데 여긴 네 커플이 나오는 데도 한 커플도 놓지지 않고 마무리가 깔끔합니다. 노래도 너무 신나고... 특히, 장근석이 마지막에 고백하는 장면 정말 압권입니다. 보다가 소름 돋았습니다!! 영화 개봉하면 연인들 사이에 유행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대한민국의 남녀라면 100% 공감할 영화임에 틀립없습니다. 이런 영화가 여태 없었다는 게 이상할 정도입니다. 왠지 이 영화 대박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