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엘로이의 소설을 영상화.
하드보일드문학의 대표주자로 손꼽히는 그.
"LA콘피덴셜"의 원작자로 유명하다.
"블랙 달리아" 의 등장인물배치도는 LA콘피덴셜과 흡사.
스타일이 다른 두형사.
미궁에 빠진 잔혹사건.
때맞춰(?)등장하는 미모의 팜므파탈등등..
하드보일드문학의 정수를 보여줬다는 원작과 브라이언 드팔마의 연출이
만나면 걸작이 탄생할걸?
그런데 그렇지 않아.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으나 드팔마의 스타일자체가 엘로이문학과 썩 조화롭지 못하다.
드팔마의 필모그래피를 보자.
알프레드 히치콕식의 스릴러를 재창조해온 드팔마.
음모와 살인.위기의고조등이 이어지지만 마지막엔 문제가 해결되는 열린구조.
지금은 다소 구식이라고 할지언정
드팔마의 미덕은 퍼즐을 맞춰가는 현란한 테크닉에 있지. 범인찾기의 오묘함엔 있진 않아.
이 영화는 후반에 들어서 범행의 윤곽이 드러나.
관객들은 아우성친다. "아니 재밌어지려는 데 왜 재를 뿌려?"
이런 평을 들었던 영화가 하나 더 있으니"스네이크 아이즈"
드 팔마는 범인찾기의 재미보다는 자신의 테크닉을 발휘하고픈 모양이나
음습한 엽기살인사건에 드팔마식 재기는 썩 어울리지 않는다.
"언터처블"식의 선악이 뚜렷한 구도에서는 드팔마의 능력이 발휘되나
모두가 악이요.음모인 "블랙달리아"에서는 어색하다.
일반적으로 악평을 받은 영화이나 흥미진진하게 본 편.
드 팔마의 스릴유도하기는 정말 녹슬지 않았다.
데뷔40년이 다된 분이라고 믿기힘들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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