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박한 이야기의 전개.
본 영화는, 전혀 지루할 시간을 주지 않고 빠른 전개를 보여주고 있으며, 예상하지 못한 반전이 대미를 장식하고 있다.
2002년 개봉작이니 벌써 5년여의 시간이 지났지만, 특수효과 보다는 빠른 전개와 탄탄한 줄거리, 의미, 반전을 가지고 있어 시대를 초월하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작품이다.
미래의 어느때.
외계문명이 지구를 공격한다.
지구인들은 외계인과 맞서싸우지만, 과학적으로 월등한 외계문명과 싸우는것이 쉽지만은 않다.
세월이 흐르고, 외계인들이 제거하려는 지구의 주요인사 리스트가 공개된다.
스펜서 올햄(게리 시나이즈) 또한 그 명단에 이름이 오른 사람으로,
정부기관은 그가 이미 제거되었으며, 현재의 그는 실제 그가 아닌 스파이라고 단정짓고 체포한다.
그러나, 스펜서 올햄은 이해할 수 없다.
자신은 분명 스펜서 올햄인데, 이들이 자신을 외계인의 스파이라며 체포하려 하다니..
올햄은 자신이 올햄임을 직접 증명해야 하는 곤경에 처한다.
가까스로 수사망을 벗어나, 변두리 소외받은 지역 사람의 도움으로 다시 잠입하는 올햄.
하지만, 자신의 몸을 스캔하던중 기계오류가 발생하고, 급기야 자신을 뒤쫒는 경찰들을 피해 급히 도망가게 된다.
자신의 아내와 보호막 외곽지역에서 휴가를 즐기던 그날.
우주선이 떨어진것이라면, 그 우주선을 찾아내면 자신의 결백함이 증명되리라 여기고, 외계우주선을 찾아나서는 올햄.
하지만, 그곳에서 발견한것은 예상밖의 상황이었다.
자신이 아니라 자신의 부인의 시체.
외계인들은 자신이 아니라 자신의 부인을 죽이고 그 모습으로 잠입한것이다...
올햄을 쫒던 수사관은 올햄이 아니라 그의 부인이 스파이였다며 올햄에게 혐의가 없음을 인정하지만, 곧이어 발견한 올햄의 시체.
즉, 애초에 올햄과 그의 부인 모두 외계인에 의해 살해되고, 그의 뇌가 스캔되어 모두 카피되었던 것이다...
사실을 알게된 올햄은 내부의 폭탄이 작동하면서 거대한 폭발을 일으키며 영화는 끝이난다.
시종일관 급박하게 전개되는 스토리.
진실이 무엇인지 보는 이로 하여금 궁금하게 하는 이야기의 전개.
더불어, '나' 라는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게 하는 주제.
과연 '나' 라는 존재를 증명하는 것은 무엇일까?
어렸을때의 추억? 주위 사람들과 공유하는 감정들? 얼굴? 목소리?
인간을 인간이라 규정짓고, '나' 를 '나' 로 규정짓는 모호한 기준들.
인간의 몸을 완벽하게 카피한 존재는 '나' 와 어떻게 다른 것인가?
세세한 감정조차도 모두 카피되었다면 말이다.
이는, '아일랜드' 라는 영화에서, 장기이식을 위해 길러진 사람들의 정체성과도 비교해봄직 하다.
P.S.
미국 개봉당시 혹평을 받았다고 하는데, 아마도 이 영화 이전에 어떤 영상물이 있었던가 보다.
하지만, 국내 영화팬들에게는 사전에 어떤 정보도 없었기에, 이 영화는 괜찮은 작품으로 기억될듯 싶다.
CG도 별로 없고, 혹평처럼 단순한 내용(짧은 소재)을 길게 늘인 기분이 없진 않지만,
짧은 시간동안 무리하게 많은 내용을 보여주기 위해 구구절절, 내용연결 잘안되는 영화보다는,
이 영화의 빠른 전개와 반전은 오히려 더 좋은 점수를 주기에 좋지 않을까?
하지만, 재감상시에는 그 감응이 덜하다는 것.
네이버 영화줄거리 스크랩--------------------
{알파 별, 센토이. 센토이와 항상 전쟁을 하진 않았지만 그건 내 인생의 전부였다. 첫 침공 이후 6년이 지난 2050년 우린 많은 것들을 잃었다. 하늘도 잃었고, 지구를 보호하던 전자 보호돔도 파괴되면서 적공격에 더욱 치명타를 입었다. 무방비 상태의 도시들을 잃었으나, 정부는 그걸 망각했다. 우리 세계를 지탱하던 민주주의를 잃었다. 센토이와 더 이상의 평화는 기대할 수 없었다. 그건 그들 목표가 평화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목표는 지구였다. 결국 지구는 무제한의 전쟁터가 되었다. 내가 어렸을때 장난감 로킷을 만들곤 했다. 나는 우주를 개척하고 신세계를 발견하고 싶었다. 나는 센토이를 본적이 없었지만, 아버지가 말해줘서 알고 있었다. 그들은 비행능력에서 유전적으로 우월했고, 우릴 무자비하게 공격했다. 그게 내 아버지의 마지막 모습이었다. 나는 장난감 로킷을 만드는걸 그만뒀다. 만들 필요가 없었다. 대신에 무기를 만들었다. 그리고 나의 구원자를 알았다. 그녀의 이름은 마야였다.}
때는 2079년. 지구는 십여년 동안 외계인과 전쟁 중이다. 스펜서 올햄은 뛰어난 정부 소속 과학자. 올햄의 최근 연구 결과가 지구를 지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런데 갑자기 올햄이 외계인 스파이라는 혐의를 받으면서 전국적인 수사망의 표적이 되어버린다. 이제 영웅적 과학자에서 하루 아침에 사회의 적으로 처지가 뒤바뀌어 버린 올햄은 이중의 딜레마에 빠진다. 첫째, 비밀 경찰에게 자신의 정체를 증명하고 인류를 구할 수 있을 것인가? 둘째, 자신이 누구인지 스스로 증명할 수 있을 것인가....!
네이버 영화해설 스크랩---------------------
<블레이드 러너>의 원작자로 유명한 SF 작가 필립 K. 딕(Philip K. Dick)의 단편을 영화화한 SF 스릴러. 외계와 전쟁 중인 2079년의 미래를 배경으로, 어느날 갑자기 적의 스파이(복제 인간) 혐의를 받아 정부기관으로부터 쫓기게 되는 주인공이 결국 숨겨진 비밀이 라스트의 반전으로 그려진다. 게리 시나이즈와 매들린 스토우가 주연했으며, 감독은 <키스 더 걸>의 게리 플레더. 미국에선 이미 18개월 전에 제작이 완료되었으나 늦게나마 간신히 개봉에 들어간 이 영화는 예상대로 첫주 불과 302만불의 수입을 기록하며 간신히 13위에 랭크, 10위권 진입에도 실패하였다. 유명 원작자의 좋은 소재을 가진 작품이긴 하나, 90여 분으로 늘여놓기에는 이야기가 너무 간단하다보니 불필요한 장면들이 중간 중간에 첨가되었고, 저예산의 비디오 영화처럼 보이는 화면과 맞물려 전체적으로 조잡해진 점이 없지 않다. 하지만 라스트의 반전은 기대해도 좋다. 재미있는 점은 세계 도시들의 모습이 모니터 되는 영화의 최초 도입부 장면을 보면 서울(SEOUL)도 등장하는데, 대모대와 전경들의 진압 장면이 담긴 뉴스 화면이 그대로 사용된 듯한 이 화면에는 '한.전.프.라.자'라는 간판도 보인다. 때는 지구가 외계인과의 전쟁을 10년 이상 벌이고 있던 2079년. 뛰어난 정부소속 과학자 스펜서 올햄(게리 시니즈)이 수행한 최근의 연구 결과는 외계로부터 지구를 구할 만한 것이라고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갑자기 올햄은 외계 스파이로 몰리게 되는데, 바로 올햄이 DNA까지 똑같이 복제된 인간으로서, 몸 안에 폭탄이 장착되어 정부 지도자를 제거하려한다는 혐의이다. 이제 그는 제한된 시간 안에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증명해야 할 위기에 놓이는데. 미국 개봉시(이 작품은 2002년 최초의 미국 개봉작임) 평론가들의 반응은 한마디로 혹평 일색이었다. 특히 대부분의 평론가들은 이 영화가 애당초 2시간짜리 3부작 중 40분 분량의 내용에 해당되던 것을 1시간 36분으로 무리하게 늘인 졸작임을 상기시켰다. 달라스 모닝 뉴스의 게리 다웰은 "저예산으로 만들어진 케이블 TV용 영화."라고 일축했고, 아틀란타 저널 콘스티튜션의 엘레노어 링겔 길레스피는 "케케묵고 음울하며 싸구려처럼 보인다."고 공격했으며, 토론토 스타의 죠프 피비어는 "'임포스터'는 결코 (필립 K) 딕을 이해하지 못했다."고 빈정대었다. 또, 워싱턴 포스트의 디슨 호우는 "비디오 가게의 SF 영화 진열장으로 직행했어야 마땅한 영화."라고 고개를 젓는 등, 대부분의 평론가들은 만장일치로 혹평을 가했다. 다만, 유일하게 이 영화에 우호적인 반응을 나타낸 메이저 언론 소속 평론가로서, LA 타임즈의 케빈 토마스는 "<임포스터>는 SF 팬들, 특히 (필립 K) 딕의 찬양자들에게 그 진가가 인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다소 이례적인 반응을 나타내었다. (장재일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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