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계는 올해 베니스 영화제 황금사자상에 빛나는 이안 감독의 최신작이다.그의 전작 브로크 백 마운틴 또한 황금사자상을 거머쥐었었다. 이번이 두번째 황금사자상 수상인 이안은 이미 수많은 걸작을 만든 거장이다. 그의 또다른 걸작인 색,계를 만나보자.
색,계는 1940년대 일제 강점기 시절 저항군의 이야기 이다. 전작 또한 그러 했지만 이안은 사랑이야기속에 또 다른 정서를 잘 표현한다. 이번 영화 색,계 또한 어떻게 보면 슬픈 사랑 얘기로 끝날수 있지만 집중하고 잘 들여다 보라. 영화 속에 이데올로기 그리고 그속에 피어나는 욕망, 그 욕망이 가저다준 이데올로기의 붕괴를 아주 예리하고 격정적으로 표현된다.
포스터에 충격의 20분 무삭제는 이영화를 보면 알수 있을것이다.
하지만 그 충격의 20분을 삭제해 버리는 순간 이 영화는 성립이 될수 없다. 왜냐하면 20분이 이영화의 플롯을 완성하는 영화의 가장 중요하고 핵심인 장면이기 때문이다.
어느 평론가가 올린 글귀가 기억에 남는다.
"콘크리트를 뚫고 피어 나는 욕망의 꽃"
이 영화를 가장 함축적으로 표현한 글귀가 아닐까 싶다.
인간의 욕망앞에선 이데올로기도 형제도 국가도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다. 그것이 인간이 가진 가장 무서운 "색"의 욕망이며 동시에 가장 경계 해야할 "계"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