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eoul. 우인. 27. male.
동사무소 공무원 우인. 그의 업무는 자질구레하고 단순한 일들이다. 게다가 가족과 떨어져 혼자 살고 사람들과도 어울리지 못하는 그의 하루는 외롭고 권태롭다. 그래서 우인은 밤마다 인터넷 사이트에 접속하는 것으로 고독을 떨쳐 보낸다. 어느날 발견한 새로운 사이트. 그 곳에선 자신의 이상형을 선택하고 그 이상형의 일거수 일투족을 관찰할 수 있다. 미아의 얼굴에 맞춰 눈, 코, 입...이상형을 조합해 보는 우인. 그리고 그의 앞에 나타난 소녀 '아사꼬'. "Welcome to my world!"
Tokyo. 아야. 18. female.
재수생 아야. 어린 시절 할머니로부터 들었던, 숨을 참아 자살했다는 할아버지의 이야기가 그녀를 매혹시킨다. 그 말을 들은 날부터 숨 참는 연습을 해온 아야. 죽음의 장소로 오늘과 내일이 교차하는 날짜 변경선을 떠올린다. 비행기표를 사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지만 번번이 실패한다. 그러다가 전단을 보고 한 인터넷 사이트에 찾아간다. 죽음에 도달할 돈을 벌기 위해 하루하루 자신을 보여주는 아야. 그녀의 사이트 네임은 아침의 소녀란 뜻의 '아사꼬'다. 돈이 모일 즈음, 서울에서 서툰 영어로 쓰여진 팬 레터가 도착한다. "I want you meet someda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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