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를 다룬 영화.
하지만, 실제 척과 래리가 동성애자는 아니다.
여자를 밝히며, 또한 여자에게 항상 인기만점인 척.
죽은 아내를 잊지 못해 홀로 두 아이를 키우는 래리.
어느날, 래리는 항상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소방관이라는 자신의 직업의 불안정성이 걱정스럽다.
다름아닌, 두 아이의 미래 때문이다.
만약, 자신이 불의의 사고로 죽게되면, 두 아이의 미래는 암담하지 않은가.
아내 생전 들었던 보험회사에 방문한 래리는, 아내 명의로 되어있던 보험이 명의 변경이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되고,
가장 쉬운 방법으로, 재혼을 해서 아내에게 명의를 이전하면 된다는 말을 듣게 된다.
하지만, 래리는, 다른 여자라곤 생각하고 싶지도 않다.
어느날 우연히 동성애자 결혼문제에 관해 신문을 본 래리는, 척에게 위장결혼을 해달라고 한다.
자신의 목숨을 몇번이나 구해준 래리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한 척은, 래리와 함께 캐나다로 가서 결혼식을 올린다.
졸지에 동성애자 부부가 된 척과 래리.
그러나, 시청에서는 비슷한 위장결혼 사례가 빈번하자 감시반에서 사람이 나온다.
둘의 관계가 위장결혼이라 의심한 감시반 직원은 결국 이들을 청문회에 소환하고, 끝까지 오리발을 내미는 척과 래리.
그러나, 둘의 관계를 잘 아는 소방대장은 솔직히 실토를 한다.
소방대장의 솔직한 고백에 결국 이들을 감싸던 소방대원 모두 철창신세를 지게 되는데,
그동안 동성애자로 위장했던 척과 래리가 다른 동성애자들에게 인기가 높아져서, 동성애자들이 그들을 풀어달라며 농성을 부리고,
시장은 그들과 타협하여, 그들은 풀려나고, 에이즈 홍보대사로 일하게 된다는 결말.
내용은, 코믹하고 훈훈하지만(동성애에 대해 새롭게 생각하게 해준), 전체적으로 너무 해피엔딩으로 몰아가서 씁쓸함 없이 너무 행복하기만 하게 끝이난다.
그러나, 어디 현실이 그와 같은가.
해피엔딩으로 끝난 결말은, 행복한 미소를 짓게는 해주지만, 현실적 괴리감이 있으며, 이러한 괴리감은, 단지 '동성애' 를 상술로써 흥미거리로만 풀어나간게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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