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들끼리의 사랑을 다룬 동성애 영화는 참 많다. 많은 동성애 영화를 본 건 아니지만, 해피투게더, 브로크백 마운틴, 또 한국영화,,(제목이뭐더라;;)등.. 대부분의 동성애 영화는 뭔가 정적이고 약간은 어둡고 슬픈 분위기가 영화 전반을 압도하기 마련인데, 이 영화 척 앤 래리. 정말이지 너무 유쾌하고, 그야말로 HOT한 발칙한 코미디이다^^
척과 래리.. 절친한 두 친구,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될 말 그대로 자신의 반쪽과도 같은 친구이다. 소방관인 이 두 남자는 일도 여가도 사랑도 모두 함께하는 그야말로 죽마고우이다.
인기 만점! 여성 편력 만점! 약간은 변태적 성향까지! 소방달력의 2월을 뜨겁게 달군 최고의 소방관 척. 먼저 하늘나라에 간 전 부인을 잊지 못하고 자녀인 에릭과 토리를 홀로 키워가는 마음 따뜻한 래리. 이 두 남자는 래리의 사망 시 받게 될 보험금에 관련된 사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동거를 시작하게 되고, 합법적인 동거임을 인정받기 위해 게이 행세를 하며 심지어 결혼까지 하게된다.
비밀리에 시작한 이 일이, 곧 세상에 알려지게 되고, 척과 래리의 커밍아웃에 이웃, 친구, 거기에 소방관 동료들까지 그 둘을 멀리하게 된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게이 중에서도 여자역할(?)로 낙인된 척은 첫눈에 반하게 된 미모의 쭉빵 변호사 알렉스에게 아무런 고백도 하지 못하며, 여자들만의 우정이란 큰 울타리 밖에서만 그녀의 곁을 맴돌게 되는데..
척과 래리가 동거한다는 사실. 법을 어기고 있는 행동임은 분명하지만 정말이지 이거 너무 유쾌한거 아니니.. 예쁘지만 어딘가 슬퍼보이는 선한 눈망울의 소유자 래리. 천하의 바람둥이였지만 게이흉내를 통해 진정한 사랑을 알아가는 척. 그리고 영화 내내 등장하는 멋진 조연들.. 엽기적인 게이 알렉스 동생, 괴짜 주례사, 덩치와는 너무 다른 게이 소방관. 거기에 누굴닮았는지 센스 만점인 래리의 아들딸 에릭과 토리까지.. 그들이 있어서 영화가 더욱 재밌고 유쾌한 것 같다! 내 주변에 이렇게 사랑스러운 게이 커플이 있다면.. 난 아마 평생 그들 덕에 웃을 수 있을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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