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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 영웅은 사람이 만들고 인간은 하늘이 만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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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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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가 개봉을 목전에 두고 있댄다..윌 스미스가 알리역으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까지 올랐다고 하지..어떤 영화일까..궁금하기도 하고, 감독을 보니 마이클만.. 음..감독은 괜찮네..라스트 모히칸, 히트, 인사이더 등을 감독한 스피디하고 장쾌한 영화를 주로 만들었던 감독...
이번에는 어떤 영상을 보여줄까 궁금했는데 역시나 권투장면에서는 실제 경기를 보는듯한 박진감넘치는 뛰어난 편집과 알리의 시점을 중심으로 들어오는 주관적인 쇼트와 적절한 슬로우 모션도 일품, 그는 권투연습을 얼마나 했을꼬..체중도 헤비급까지 올릴려면 엄청 늘렸을텐데...
영화 알리의 드라마는 권투라는 스포츠가 아니라 다인종국가를 이룬 미국이라는 사회에서의 편견, 모순과의 싸움..그리고 그의 유명한 대사, "나비처럼 날아서 벌처럼 쏜다."는 단한마디의 문장을 가지고, 시종일관 경쾌하면서도 날렵한 풋로드와 잽을 먹이는데 일조를 한다..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알리의 펀치가 단지 주먹이 아니라 미국의 기성사회에 날리는 카운터 펀치였다는 것을 말해준다..
마이클만의 영화는 영웅주의에서 빗겨간 인간적인 뒷모습을 담아내는데 감정을 담아내는데 탁월한 소질과 영상미학을 가지고 있는듯 하다..호쾌하고 멋진 다니엘 데이루이스의 사랑이야기 라스트 모히칸에서 시종일관 푸른폭포와 자연 숲에서 처절한 모습을 담아내던 영상이나..히트에서 로버트 드니로의 운전중 심경변화 장면, 또 공항에서의 빛과 어둠이 갈리는 순간의 드니로와 알파치노의 명장면이나 알리에서 지하철을 타고 가는 장면에서 알리의 뒷배경으로 스쳐가는 흑백톤의 시카고 풍경이라든지..그외 사실적으로 보이고자 한 모노톤의 모습이라든지.. 링위에서의 색을 한껏 죽인 빛바랜 조명은 알리의 영웅적인 모습을 담아내기보다는 그의 뒷모습과 내면의 모습을 표현하고자한 의도가 역력하다.
한가지 걱정되는것은 알리는 현재까지 살아있는 생존인물이기도 하고 지구역사상 최고의 스포츠 스타이기도 한데 얼마나 그의 영웅화가 아니라 인간적인 모습과 사실을 왜곡하지 않고 담을수 있을까 하는 우려와 걱정을 했는데 역시 미국영화의 영웅주의는 어쩔수가 없는듯 하다..
나 역시 알리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아무래도 작가의 감정이 많이 개입이 된 흔적이 엿보이며, 말콤엑스가 영화초반부에 나와 알리에게 영향을 주고 만나는 부분이라든지 알리가 "엘리야"라는 이슬람 지도자를 만나서 무하메드 알리라는 이름으로 개명을 하는 것이나 그의 종교를 넘어서 전세계의 평화를 위해서 미국이라는 기성사회와 싸웠다는식의 주관적인 해석은 스포츠를 통한 지나친 해석과 영웅만들기의 의문점이 남는다는 점에서 약간씩 갸웃거리게 만들기도 한다..
그러나 알리는 사실 전세계적인 영웅이 맞기는 맞는듯 싶다..알리의 경기라고는 트레버 버빅이라는 헤비급 챔피언이 나이들고 늙은 알리를 15회 판정승으로 이기던 80년대의 MBC 중계방송외에는 단 한편도 보지 못했지만..그보다 훨씬 오래전의 내 기억속에는 유년시절, 아버지를 따라서 간 70년대 중반 신림동의 이발소에서 뒤척였던 주간지 카툰에서도 위대한 복서 알리의 출생과 타이틀을 따내는 그런 이야기를 보던 어렴풋한 기억이 나기도 한다..
그가 얼마나 위대한 복서였는지는 흑백 필름에서의 시커멓고 커다란 사람이 주먹을 날리며 상대를 쓰러뜨리던 그런 기억밖에 가지고 있지 못하다..하지만 알리가 방송이나 대중매체가 지금처럼 다양하지 못하던 오직 흑백텔레비젼과 라디오의 아날로그 전파만 살아있던 시절..알리를 떠올린다면 우리 아버지들 세대부터도 권투는 알리에서부터..그리고 우리나라에는 홍수환이 있었지..하는 식으로 회자되고 기억되고 있다..
* 알리라고 하면 요즘 세대사람들은 잘 모르겠지..그들은 타이슨의 모습도 잘 알지 못할테니까..영화를 보는 내내 이슬람으로 개종했다고 생쑈를 하고, 링밖에서 문란한 성생활, 일반인들을 향한 거침없는 폭행으로 감옥에도 여러번 들락날락한 난폭꾼 핵이빨 타이슨을 생각하게 했다..
영웅은 사람이 만들지만 인간은 하늘이 만드는 것이라는 생각도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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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2001, Ali)
제작사 : Columbia Pictures, Forward Pass, Initial Entertainment Group, Moonlighting Films South Africa, Overbrook Entertainment, Peters Entertainment / 배급사 : 아름다운 영화사
수입사 : 아름다운 영화사 /
공식홈페이지 : http://ali.nkin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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