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 시작하자 어두운 화면과 함께 여자의 고통에 찬 신음소리가 들린다.... 소리가 크진 않지만 상당히 힘들어 하는게 느껴진다... 이윽고 아이의 울음소리...... 잠시후 간호사가 딸이라고...축하한다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노파는 재차 물어본다.....“잘못들었는데......아들입니까? 딸입니까??” 하지만 대답은 똑같다........“딸” 대체 이곳이 어디이길래......딸이라고 하니깐 침울해 할까....??? 대한민국...??? 이곳은 “이란”이다. 난 이란을 잘 모른다......하지만 여기는 여자들이 살만한곳은 아닌 듯 싶다. 이야기는 3 + 1명의 여자로부터 시작된다..... 먼저 여자 3명.....그들은 뭔가 불안해 하는 것 같다..... 나머지 1명의 여자.....출옥(아마도 탈옥인 듯 싶다)하자마자 집에서 오빠들에게 이끌려 쫓겨난다. 이 여자는 임신까지 했는데....ㅡㅡ;; 사실 여자 3명도 탈옥이었다. 이 영화에선 이란의 전통의상(?)인 차도르(아랍권 여성들이 얼굴만 빼꼼히 내놓고 온몸을 감싸는 보자기 같은 것)가 여성들을 구속하는 도구로 나온다. 여성들에겐 “자유“라는 단어는 없어보인다. 여관....버스터미널....좌판노점에서 조차도 이들은 남자들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 심지어 담배 한가치마저도.......-심각하군...-_-a
이 영화는 분명 우리가 흔히 말하는 재밌는 영화는 아니다. 더더군다나 블록버스터 스타일의 영화도 아니다. 즉, 흥행영화가 아니라는 이야기다. 하지만 이 영화는 분명 관객들에게 많은 선물을 안겨준다. 자유, 평등....이 모든 것들이 사치가 아님을 분명하게 보여준다. 흥행 요소라고는 하나도 없는 저예산 이란영화가 나의 마음속 구석에 박혀있었던 “자유”와 “평등”이란 단어를 새삼 깨우쳐주었다.
참고로 이 영화는 2000년<베니스영화제> 그랑프리를 수상한 작품이다. 재밌는 영화를 추구하는 필자도 좋은 영화는 구분할줄 안다.... 바로 이런 영화가 좋은 영화라고 말하고 싶다.
ㅡ william.J 정 상래 club.korea.com/sisa <영화시사회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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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hee65
이런 영화가 좋은 영화라고 말하고 싶다
2010-08-25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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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겐 너무 가벼운 그녀(2001, Shallow Hal)
제작사 : 20th Century Fox, Conundrum Entertainment / 배급사 : 20세기 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