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2년전 영화를 저는 지금에서야 보게 되었네요 ;;
주로 헐리웃 액션영화를 좋아하는 편이라
한국영화는 잘 안보는데..
어찌저찌하다 보게되었습니다.
"나는 어렸을 때가 싫었어..." 라고 생각하는 분도 계시겠지만..
저는 어렸을 때가 모랄까요 즐거웠던 것 같습니다.
나보다 큰 어른들사이에서
모든게 신기하고 그래서 마냥 즐거워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자세한 기억이 나는 것이 아니라 그 느낌이 남아있는 것이겠지요.
영화 마지막에는
최명신(장동건) 가족들이 대사관에서 망명을 신청하는 장면이
당시 어린아이였던 최명신의 눈에
카메라 앵글을 맞춰서 보여집니다.
배경음악은 밝고 명랑합니다...(이게 정말 압권인듯..ㅠ)
그 장면에서 저는
잃어버렸던 동심의 한 필름을 떠올렸습니다..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전혀 관심이 없고
그저 반짝이는 것 좋아보이는 것
이런 것에만 정신이 팔려있던 그 어린아이가
마치 저의 어린 시절 같아서
눈물이 났어요
비록 영화지만
그토록 순수했던 어린아이가
그렇게 변해버린 것이 참..씁슬하던데요
이렇게 감정몰입이 되는
영화가 저는 정말 좋습니다.
태풍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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