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80년대의 '좀비오'를 보는듯한 영화.
로버트 로드리게즈 감독이 쿠엔틴 타란티노의 '데쓰 프루프'와 옛날형식의 동시개봉격으로 내걸었으나, 딱 그 옛 향수의 재현정도의 느낌이다.
'좀비오'같은 좀비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좋아하겠지만, 개인적으론 저런 이슈가 아니었으면 안 봤을지도.
잔인한 걸 넘어서 살이 흘러내리고 하는 역겨운 좀비물 수준이니 맘 단단히 하고 보시길! 물론 그 안에 조크도 좀 있긴하지만.
쿠엔틴 타란티노의 웃기지만 인상깊은 까메오출연과 무엇보다도 이 사람이 나올줄 몰랐는데 '브루스 윌리스'가 무슨 중위인가로 나와서 꽤 인상깊게 나왔다간다. (물론 다들 좀비로 변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안녕~이다.)
후반부, 여주인공 로즈 맥고완이 잘린 다리에 기관총을 붙이고부터
<그래도 멋진 그녀, 로즈 맥고완~>
말도 안될 것 같은 가공할 액션장면을 보여주면서 좀 볼만하지만 앞에서도 말했듯이 내용이 그닥 재밌다거나하진 않다.
'데쓰 프루프'도 초반부에 좀 루즈하고 후반부의 쾌감이 있었지만, '플래닛 테러'는 그보다는 강도가 좀 덜하다.
미국에서 동시상영개봉했을때 합쳐서 3시간으로 개봉했던데 생각보다 흥행에 실패후, 전세계시장 및 DVD에선 따로따로 출시하여 그나마 선보이고있다. 근데 개인적으론 붙일거 다 붙여서 루즈해진 별작보다 동시상영개봉시 의미처럼 좀 자르고 타이트하게 개봉한 극장판이 더 나은 영화일지도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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