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행복]을 보려 마음 먹었는데 시간이 안맞아 [사랑]을 보게 되었습니다. 주진모씨는 좋아하지만 친구의 아류다 뭐다 해서 말이 많았기에 선뜩 선택하기가 그렇더라구요.
정말 보면서 장동건이 왜 이렇게 많나? 정말 부산 사람들은 다 저렇게 말하나? 하는 생각에 이거 왠지 처음의 불길한 생각이 현실화도는 듯...
하지만, 극장을 나서며 내 앞을 가로막는 건 눈물이 주룩주룩...
지금 생각해보면 한국판 로미오오 줄리엣 같기도 하고. 하지만 내 맘이 뭉클해 좋은 평점은 줄 수 밖에 없네요.
다른 분들은 김민준의 연기에 호평은 주지만 전 인호의 친구, 근데 이름이 생각이 안나네요. 그 친구의 연기가 참 좋았습니다. 정말 조연의 중요성이 여기서도 돋보이는구나 하는 생각이 나더라구요.
나를 위해, 나를 따라서 올 수 있는 남자가 과연 내 남편일지.
아니면 이 세상에 그런 사람이 있을지....
넘 멋있는 남자의 정말 순진하고 지고지순한 사랑을 받는 박시연이 부럽더라구요. 차라리 에릭과 헤어졌는데 주진모와 사귀는 것도.
나를 위해 기다리고, 나를 위해 따라나서는, 언제나 나를 바라보고 지켜주는 남자의 붉어진 눈물에 제 눈물마저 시뻘게 해서 극장문을 나서고 말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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