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랑 복면달호랑 연초에 같이 개봉했을때..
난 복면달호를 극장에서 봤다.
그리고 지금에서야 DVD로 이 영화를 봤는데..
복면달호를 극장에서 본것이 너무 후회스럽다.
그 정도로 이 영화가 복면달호 보다는 훨씬 낫다는 뜻이다.
임창정의 능청스런 연기는 언제 보아도 재미있다.
늘 그런 역할만 하지만,,,
봐도봐도 재미있는거 같다.
그리고 여기에 나오는 아역들...너무 귀엽게 나온다.
중반까지 임창정이 철거민들의 도장을 받기위해
동네로 오게 되면서 시작되는 에피소드들 때문에
웃기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였다.
그리고 중반부터는 우리들의 피비린내 나는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었다.
포크레인에 무너지는 집들..
깡패들에게 저항하지만 당하는 철거민들...
이것이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인것이다.
그러나 결말은 정말 어이가 없었다.
어찌보면 해피엔딩일 수도 있지만..
하지원,임창정,귀여운 남매, 동네처녀에게만 해피엔딩이고..
집이 부서져 삶의 터전을 잃어버리고
어딘가에서 지옥같은 삶을 살고 있을 나머지 철거민들의 현실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져버렸다.
영화를 현실적으로 그려내고 싶었다면...
급작스런 해피엔딩보다 비극이 더 나앗을수도 있었을텐데...
그 점이 아쉽다.
그리고 영화의 내용과 주인공들과 전혀 연관성없는
이훈과 동네처자의 러브스토리는...왜 나왔는지...
없어도 될듯한 이야기었을 텐데...
암튼 이 영화는 재미도 있고 괜찮은거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