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론 하워드 주연:러셀 크로우,제니퍼 코넬리,애드 해리슨
<호>[뷰티풀 마인드] 이거 묘하네..
영화는 주제를 내재하고 있기에 영화가 제공하는 주제는 드라마로 풀어나가는데..
그것은 영화의 이야기란 점이다. 관객은 영화의 줄거리를 보고,듣고,느낌으로
영화를 판단하기에, 감독은 관객이 쉽고 편안하게 관람 할 수 있도록 최대한의
배려를 가지고 영화를 연출 한다. 물론 그러하지 못하는 영화도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말은 다시 풀이하자면, 영화를 관람한 관객이 타인에게 영화에
대해서 이야기 할때 영화의 줄거리를 바탕으로 영화를 전달 한다.
그러기에 영화의 이해가 빠른 영화는 타인에게 전하는데 있어서 아주 수월하지만,
이리저리 꼬고,비틀고 하면 타인에게 전달하는데 있어서 어려움이 뒤따르고
타인에게 보던지 말던지 알아서 결정하라는 식으로 마무리(?)를 한다는 것이다.
영화의 줄거리를 통해 영화를 선택하는 경우는 상당히 크고, 등장하는 배우들,
연출한 감독 역시 상당부분으로 작용된다.
영화의 커다란 줄거리를 알고, 관람한 관객들은 영화가 진행되는 동안 뻔한
스토리로 진행되거나, 황당하고 어이없는 결과를 가져다 주면, 크나큰 실망을
하지만, 전혀 예상치 못한 흐름과 결과를 가져다 주면, 관객은 타인에게 신명나서
영화에 대해서 이야기를 한다. "진짜 재밌다..","골때리게 웃긴다..",
"볼만하다..","생각보다 아니다..","그저 그렇다.."등 관객의 반응은 천차만별
이지만, 이러한 결과는 영화를 관람하기전 스스로가 가진 영화의 관점이 어디에
있었는가에 따라 틀려진다는 것이다. 필자 역시 영화를 관람하기전 영화의 특정
부분을 기대하고 관람 하는데, 기대에 부응하면 재밌게 본것이고..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재미없게 본 영화이다. 이러한 기대는 영화의 예고편이 가장 크게 작용
하는데, 이번에 관람한 영화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 영화였다.
기대감의 포인트에서 많이 벗어 났기 때문이다. 영화는 2002년 골든글로브 4개
부문을 수상한 작품이다. "작품상""남우주연상""여우조연상""각본상"을 수상했다.
만약 필자가 이 영화의 예고편을 보지 않고,수상한 내역만을 인지하고,관람 했다면
전혀 다른 결과가 나왔을지도 모른다. 영화는 과연 어떠한 이야기를 가지고
영화를 진행 시키는지 조용히 스크린을 응시해 보자..
[뷰티풀 마인드]
제2의 아인슈타인이라 불리우고, 1949년 27쪽짜리 논문 하나로 150년동안 지속
되어 온 경제학 이론을 뒤집고, 신경제학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수혈한 천재
수학자 [존 내쉬:러셀크로우]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이다. 즉 전기적인 영화이다.
20대(1940년대) 대학시절부터 노벨상(1994년)을 타기 전까지의 과정을 다루고
있다. 필자가 이 영화를 기대했던 이유는 앞서 언급했듯이 예고편을 먼저 접했는데,
예고편은 천재 수학자가 정부 비밀요원으로 투입되면서 소련의 군사 암호를 풀어
내면서 일종의 스파이적 요소를 보여주고, 그속에 로맨스를 가미한 영화라고 인지
하고 관람 했었다. 하지만 영화가 시작되고, 초반은 예상대로 진행 되는데
서서히 예상과는 달리 천재 수학자의 정신분열증상으로 인한 치유과정과 아내의
지극 정성스러운 내조에 촛점이 맞추어져 갔다. 즉 휴먼드라마로 진행된다는
것이다. 이건 예상치 않은 흐름이었기에, 관람하는동안 머리속이 혼란스러웠었다.
"이건 내가 기대 했던 영화의 내용이 아닌데.."하는 되뇌임속에 점차 무료함으로
다가 왔다는 것이다. 필자가 영화를 관람하고나서 얻은 결과는 진정으로 느낌을
받지 못한 아쉬움이 큰 영화란 것이다. 그러기에 영화에 대한 느낌을 글로 표현
하기가 어려울 것이란 생각 뿐 이었다. 하지만 영화의 관람하는동안 적어 놓았던
단문들을 보면서 영화를 다시 떠올리고 영화의 매력을 찾아 보도록 노력 했고,
이렇게 글을 쓰는 것이다. 영화는 일반 관객들 앞에 펼쳐 질것이다. 필자의 글을
읽고, 영화를 선택하는 이들이 많기에 필자는 내 자신이 우를 범했던것을 알리고,
이 영화의 진정한 매력을 알려 주어야 겠다는 생각 뿐이다. 이 영화의 매력은
천재 수학자가 소련의 암호 해독 프로젝트에 비밀리에 투입되는 첩보 영화의
이야기 중심이 아니다. 몇만개의 암호를 해독하는 비밀 정보 요원이란 설정은
영화의 흐름에 있어서 보조적 장치 일 뿐이다. [존내쉬]는 수학자이다.
그것도 노벨상을 수상할 정도로 천재수학자이다. 천재란 인간은 자기 자신만의
영역을 가지고 있기에, 행동반경이 제한 되어 있다. 제한된 공간,사고력을 가지고
있기에 천재는 일반인들에 비해서 행동이 독특하다. 독특하다는 표현보다는 좀
괴팍하다는 것이 솔직한 표현 일지도 모른다. 자신의 사고,행동이 절대적으로
옳기 때문에,타협과 인정을 못할때가 많다.머리로 모든것을 판단한다.
때론 일반이들이 천재를 바라보는 시각엔, 간혹 이상스럽게 보일때가 있는데,
바로 영화의 주인공 [존내쉬]가 그러하다는 것이다. 그가 믿고 행했던 것이
현실과는 동떨어진 일이었다. 현실과 동떨어졌다는 표현은 자세히 말해 줄수가
없다. 이유는 영화를 관람해 보면 알수 있는데, 돌려서 말하자면 영화의 장르로는
미스테리,스릴러요소가 묻어 나오기 때문이다. 만약 이영화의 장르가
미스테리/스릴러라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뒷통수를 치기에 아주 기가막힌 반전이
중반부분에 있기 때문이다. 하나의 힌트를 주자면, 주인공은 정신분열증 환자이다.
그것이 평생간다는 것이다. 그러기에 정신분열증을 내비치는 환자가 보고,느끼고,
행동 하는것이 현실일까..?하는것이다.
영화는 천재수학자가 겪는 고통..즉 "정신분열증"을 치유해 가는 과정을 보여주고,
치유의 특효약(?)은 사랑이란것으로 포장해 놓았고, 그것을 인지하고 자신과의
싸움을 통해 극복한다. 자기 세계에 빠져 있던 천재..고독한 영혼을 가지고 있던
주인공에게 따뜻한 마음을 갖도록 이끄는 사람이 있었으니, 상대는 첫눈에 반하고
평생을 함께 한 아내 [알리샤 내쉬:제니퍼코넬리]이다. 아내의 사랑,내조로 인한
치유 과정을 영화는 보여주기에, 복합적인 양상이 두드러진것 같지만, 영화는
분명 천재 수학자가 노벨상을 받는 과정..판에 박힌듯한 이야기 구조가 아니라,
한 인간의 위대한 인간승리와 사랑의 방정식을 담아내는 영화란 것이다.
[존내쉬]의 정신 분열증은 그 어느누구에게나 일어 날 수 있는 병이기에, 지극히
일반적이다. 그것을 치유하는 과정을 영화는 색다른 방식으로 연출 하였기에,
각색이 아닌..각본상을 거머 쥔 것이다. 마치 평범한 부부들이 겪는 아픔을
그렸으며, 굴복하지 않고 지켜 냈음을 보여주고자 한 감독의 연출력은 필자가
관람 하는 동안 느끼지 못하고, 시간이 흐른 후에 느낀것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영화평론가중에 정신과전문의로 활동하는 분이 계시는데, 그분도 이 영화를
관람했다. 전문의가 바라본 [존내쉬]는 어떠 했을까..?하는 것이고, 과연 어떠한
리뷰를 쓸것인가 하는 궁금증이 일어난다. 자..영화는 정신 분열증에 걸린 천재
수학자가 노벨상을 수상하기까지의 삶의 과정을 담아 내고 있다. 고통과 기쁨이
공존하는 현실속에서,아픔과 좌절을 이겨내며, 인간 승리로 이끌어낸 휴먼스토리는
관객의 마음속으로 파고 드는듯 하지만, 영화의 예고편에 한껏 기대에 부풀어
영화를 관람 한다면, 분명 필자처럼 허무함 속에서 헤엄치다가, 극장문을 나설때
진한 하품과 동시에 흐르는 눈물을 훔치며 나오면 주변 사람들은 마치 감동 받은
듯 한 착각을 불러 일으킬지도 모르는 "뷰티풀 마인드.."
골든글로브의 남우주연상을 거머쥔 "러셀 크로우"의 연기는 아낌없는 박수와
찬사를 받을 만큼, 자신의 열정을 모두 쏟아 부은 듯한 열연은 영화를 한층더
빛을 발하게 하면서, 그를 뒷받침 해주는 아내역의 "제니퍼 코넬리"와 주연보다
더 빛나는 조연의 "애드 해리슨"의 연기는 관객의 시선을 붙잡아 두기에 충분하고,
헐리웃 영화계에서 가장 드라마틱한 장면들을 연출하는 감독이란 칭호를 듣는
"론 하워드"감독의 또 다른시각을 엿볼수 있었기에, 필자는 뒤늦게 만족(?) 한다.
왜 영화를 관람 할때는 허무하고 아쉬움이 많았는데..뒤늦게 영화이 매력이
느껴지느지 당췌 묘하다는 느낌뿐이기에..다시한번 예고편에 기대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만이 뇌리속에 맴돌 뿐이다.
작품성:★★★★ 대중성:★★☆
인천에서 "호"...[www.onreview.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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