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불량공주 모모코(下妻物語: Kamikaze Girls, 2004)"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주었던 가수겸 모델 츠치야 안나 주연의 영화라서, 또한 유명 사진작가 출신의 젊은 여성 감독의 작품이라서 일본에서도 주목을 받았던 영화이다.
영상은 정말 예뻤다. 하지만 스토리가 거기에 못미치는 아쉬움이... 참, 원작은 만화이다.
스토리는 (퍼옴)
- 에도시대의 "요시와라" 유곽을 배경으로 게이샤들의 사랑과 삶을 그린 드라마다. 여덟 살에 유곽으로 팔려온 후부터 틈만 나면 도망칠 궁리만 하는 키요하(츠치야 안나)는 자존심 센 말썽꾸러기. 그러던 어느 날 유곽 최고의 기생 "오이란"의 자리에 오른 쇼히(칸노 미호)가 무시하듯 던진 한 마디에 게이샤 견습생이 된 키요하는 마침내 17세가 되던 해에 정식 데뷔를 마치고 절정의 인기를 구가한다. 그러나 사랑을 파는 직업을 가진 게이샤에게도 첫사랑은 찾아오는 법. 준수하고 순수한 성품의 소우지로(나리미야 히로키)에게 마음을 빼앗긴 키요하는 고통스런 사랑을 감수하기로 결심한다. <사쿠란>의 이야기는 롭 마셜 감독의 <게이샤의 추억>이 다뤘던 게이샤의 사랑과 인생에서 크게 벗어나진 않는다. 그러나 이 영화가 <게이샤의 추억>보다 매혹적인 이유는 기모노와 게이샤를 제대로 감상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일 것이다. 스크린 가득 흘러넘치는 꽃과 기모노, 게이샤들의 유혹적이고 절제된 움직임은 단연 압권. 연출을 비롯해 원작, 각본, 음악에서 모두 여성들이 참여한 만큼 드라마의 흐름과 화면 구성도 섬세하게 직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