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문희 주연의 코미디 `권순분 여사 납치 사건'(감독 김상진, 제작 시네마서비스)이 언론과 관객의 평가가 매우 엇갈려 눈길을 끈다. `권순분 여사 납치 사건'은 지난달 말 기자 시사회 후 `김상진 감독식 유머는 넘치지만 후반부 기차 추격신이 너무
길고 늘어져 흥미가 반감된다'는 반응을 얻었다. 그러나 영화를 본 관객들은 후반부 기차 추격신이 너무 길다는 언
론의 지적에 동의를 못하고 있다.
언론과 평단의 반응이 달라진 이유는 기자 시사회 후 편집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이 영화의 한 관계자는 “김상진 감독이 주위의 지적을 받아들여 후반부 부분을 대폭 손질했다”며 “기차 추격신 장면을 한 3분 정도 덜어냈다”고 밝혔다. “편집 후 영화에 속도감이 대폭 붙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재편집을 거치고 개봉한 `권순분 여사 납치 사건'은 박스오피스에서 개봉 첫주 2위, 두번째 주 3위에 올랐다. 나쁘지 않은 성적이지만 `흥행마술사' 김상진 감독이 내놓은 3년 만의 재기작이 거둔 성적으로서는 기대 이하다. 언론 시사회 버전을 본 평단의 `다소 밋밋하고 영화 후반부 힘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많은 영향을 미쳤다. 이에 반해 재편집된 영화를 본 네티즌들은 좋은 평가를 보내고 있다. 포털 사이트 네이버에서 `권순분 여사 납치 사건'은 평점 7.62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주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사랑'이 기록한 7.28보다 높은 점수다. 네티즌들은 “추석에 가족들이 함께 보기에 딱 좋은 영화였다” “시종 일관 유쾌하게 웃고 나올 수 있는 작품이었다”등 호평을 주로 보냈다. `권순분 여사 납치 사건'이 흥행 뒷심을 보일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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