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미국에 몇몇 기자들이 영화가 끝나고 눈물이 나서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했다는 말도 듣고해서 음..슬프고 가슴찡한 영화일거란 생각에 영화를 보기시작했지요..
그런데 영화가 제 예상보다 조금 빗나간것 같네요..
글쎄..영화는 존 내쉬라는 인물중심의 영화 답게 그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그 이야기의 중심축이 바로 정신분열증에 시달리는 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여기엔 반전이라는 키워드가 숨겨져 있어서 발설을 말아달라는데요~ 뭐 이것을 반전이라고 하지만은 대단히 중요한 중심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아무튼 자세히는 얘기 않겠습니다..
어쨌든 영화를 보다보면 지금까지 보아온..아님 개인적으로 최근에 많이 접해본 정신병에 대한 이야기(예를 들면 시드니 셀던의 텔미 유어 드림s 에서 다중인격장애로 고통받는 주인공의 치료과정을 보여주는 것처럼)가 사고로 이러지면서 미스테리로 물고 이어지는데.. 이 영화 역시 미스테리적인 요소가 들어가 있어요..또 거기엔 그의 사랑이야기가 덧붙여져서 그의 일대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전기영화...그러나 많은 픽션이 섞여 있는 이 영화를 그렇게 부른다고 하지는 않다네요~
영화에서 가장 볼만했던것이 바로 러셀 크로에 연기죠~ 감독 론 하워드가 그랬다고 하던가? 러셀크로는 20대 청년의 모습부터 60대 노인의 모습까지 모두 소화할만한 얼굴을 가졌고 이 배역에 딱 어울린다는 말을 들었어요..
과연..다양한 연령으로 분해서 연기하는 그의 모습은..특히 머리는 하얗게 칠하고 주름으로 얼굴을 덮은 분장으로 연기할때에 그는 정말 배역을 쓴게 아닐까..할 정도로 모든 연령의 연기를 훌륭히 소화해 내고 있었습니다. 미국 저널의 한 기자는 그의 연기변신에 대해서 찬사를 보내고 있는데..전 그러고 보니 글래디에이터에서의 그의 모습은 물론 이번 영화에서 그를 정식으로 처음 만난지라 거기에 대해선 뭐라 말은 못하겠습니다.. 다만 그가 이번 아카데미의 유력한 남우주연상후보라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을것 같습니다.
솔직히 내심 대단한 감동의 물결로 극장에서 일어나질 못할정도의 영화를 기대한 저로써는 정신분열증과 로맨스가 뒤섞인 이 영화가 조금은 아쉬웠습니다..
근데 한가지 놀라운건 135분이라는 조금은 긴 시간이 크게 지루하게 느껴지지는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건 어쩌면 영화가 잘짜여져있다는 말일수도 있고 한 인물의 일대기를 두시간이라는 짧은 시간으로 축약하다보니 많은 생략으로 인해 그렇게 느껴질수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