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말하는 머리에 피도 안 마른 시절의 두근두근거리는 고백조차도 하지 못하고 끝나버린 첫사랑.마음 한구석에 쓸쓸하고 아련한 추억으로 남은 기억은 주인공 인호에게 잊을라치면 갑자기 그의 옆으로 찾아옵니다.
첫사랑은 이루어지지 않는다.인호와 미주의 사랑도 그랬습니다.뭔가 잘 될 것 같다가 난데없이 튀어나오는 훼방꾼과 사건들.정말 지랄같은 인연으로 연결된 악연의 연속.
사랑은 절망속에 피어나야 더 빛나고 아름답고 애절한 걸까?인호와 미주의 절망과 참담함과 안타까움에 푹 빠져버렸습니다.허나 이 애절한 사랑의 힘은 시간이 갈 수록 힘을 잃어갔습니다.뭔가 갑작스러움.벌여놓은 이야기가 단시간에 수습되어 당황스러움과 애절한 사랑에 대한 안타까움이 감소되는 느낌이었습니다.
상상력의 부족과 뻔한 전개에 한숨이 나왔습니다.
그래도 영화를 보면서 가장 놀라고 감탄한 것은 김민준씨였습니다.변신 아니 철저하게 망가져 요괴(?)로 둔갑한 그에게 깜짝 놀랐습니다.이루어지지 않는 사랑의 굴레에 갇혀 괴로워하는 주진모씨의 절제된 감정연기와 대비된 사악 그 자체의 연기에 박수가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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