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달리아 " 라 불리는 1947년 L.A에서 일어난
젊은 여배우의 처참한 살인사건 실화라고 한다.
화려한 배우들에 비해서 도대체 스토리는 무엇을 말하는지 알 수가 없다.
시작도 끝도 없는 이야기 전개에 어떤이야기를 주제로 해야하는지도 불분명하다.
우선 이 소설은 현대 하드 보일드 걸작 소설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LA컨피덴셜]의 원작자인 제임스 엘로이는 열살 때 어머니가 강간 살해를 당한 끔찍한 충격으로 알코올 중독에 빠져 살다가 미국에서 실제 일어났던 일을 재구성해 소설로 완성한 작품이라고 하는데, 자신의 경험 때문인지 꽤 어둡게 묘사되어 있다. 이 소설은 그 동안 절판되었다가 얼마 전 한 출판사에서 다시 발매되기 시작했다.
어쨌든 제임스 엘로이의 소설 중 [LA컨피덴셜]이 영화로 만들어져 좋은 평가를 받은 상황에서 [블랙 달리아]도 몇 차례 영화로 만들기 위한 시도가 있었다고 하는데, 한 번은 데이빗 린치 감독이 손을 댔다가 포기했다고 한다. 영화는 벅키와 리가 길거리의 소동을 진압하기 위해 출동했다가 만나게 되면서 시작한다. 이 부분은 소설과 거의 동일하다. 그리고 경찰 관련 예산의 증액을 위한 둘의 권투시합, 벅키, 리, 그리고 리의 애인인 케이, 3명의 우정과 사랑, 입이 찢어지고 몸이 두 동강이 난 채 발견된 여인의 시체, 이 사건을 쫓는 벅키와 리, 수사 과정에서 만난 미묘한 여인, 리와 케이의 감추어진 비밀 등이 차례대로 화면을 장식한다.
개인적으로 가장 실망스러웠던 장면은 리가 죽는 장면이었는데, 카메라는 범인의 실루엣을 살짝 보여주면서 지나간다. 문제는 그 장면이 우스울 만큼 엉성해서 누가 범인인지 한 눈에 환하게 드러나버렸다는 것이다. 그러니 그 다음부터 영화는 뻔하디 뻔하거나 어처구니 없는 코미디가 되어 버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