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형사 콜롬보를 기억하시나요? 이 TV영화와 공공의 적은 공통점이 있고 다른 점이 있습니다. .........?
형사 콜롬보에선 시청자들은 모두 범인을 알고 있고 콜롬보 혼자 그것을 모릅니다. 공공의 적도 마찬가지죠. 그러나 형사 콜롬보는 필연과 추리로 범인을 맞추는 반면 공공의 적에서는 우연과 느낌으로 범인을 쫒습니다. 큰 차이죠.
영화든 소설이든 개연성 있는 허구입니다. 물론 실화를 바탕으로 했을 때는 다릅니다만.
다시 말해 리얼리티가 살아야 관객이 수긍을 할텐데 공공의 적은 그게 부족합니다.
똑 같은 강우석 감독의 작품 투캅스에선 비리 경찰관과 모범 경찰관이 등장해 '준법'이 통하지 않는 우리 사회의 현실이 잘 드러난 반면 이번 공공의 적에서는 굳이 주인공인 설경구씨가 비리 경찰이어야할 이유가 없어 보입니다.
한마디로 나쁜 경찰관이 똑같이 나쁜 놈들을 응징한다는 데서 역설이 존재해야 하는데 설경구씨는 단지 마약을 갈취 했을 뿐, 투캅스의 안성기씨 처럼 온갖 부를 축적하는 사람으로 묘사되지 않기 때문에 관객에게 충분히 어필을 못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굳이 비리 경찰이어야 할 이유가 뭐냐는 겁니다.
설경구씨가 범인을 확신하는 것도 리얼리티가 부족합니다. 책상 서랍에 모나미 153 볼펜 한자루만 달랑 넣어 놓는 무기력한 비리 경찰 설경구씨는 용의자가 칼을 쓰는 행동과 시체의 자상을 비교해 보고 범인이 아니라는 것을 발견할 정도로 날카로운 면도 갖추고 있습니다.
이런 설경구씨가 장대비가 내리는 밤, 처음 가보든 골목길에서 판쵸우의를 뒤집어 쓴 펀드매니저를 금방 알아봅니다. 그리곤 아무 의심없이 확신에 찹니다.
범행에 사용된 칼을 찾는 것도 기가막힙니다. 장대비 내리는 밤에 길에 칼이 떨어졌습니다. 소리가 들릴까요? 그리고 사건이 발생한지 일주일이 지나도록 어떻게 그 자리에 있으며 설경구씨는 어떻게 칼이 떨어져 있을 것임을 알고 그토록 빨리 칼을 줏어 올 수 있었을까요? 모두 리얼리티가 떨어지는 것입니다.
2시간 30분 동안 웃음이 터집니다. 웃기니까요. 그러나, 웃기면 다 성공한 영홥니까?
걸쭉한 욕과 조연들의 연기로 웃음이 터지는 것 뿐입니다.
경찰이 조폭들을 마구 패주는 것, 그 부분에서 카타르시스를 느낍니다.
이것이 "공공의 적" 최대 장점일 뿐입니다. 이 외엔 외려 투캅스만 못합니다.
이 영화....나중에 비디오로 나와도 민폐 끼칩니다. 2시간 30분이니 VHS 2개로 나올 것입니다.
'공공의 적'은 많은 비판이(비난과는 다르죠) 따라야 할 것입니다.
(총 2명 참여)
jhee65
경찰이 조폭들을 마구 패주는 것, 그 부분에서 카타르시스를 느낍니다
2010-08-27
18:07
칼은 당시 현장에서 주워서 보관한거죠, 그렇게 다쳤는데 그냥 버려뒀겠습니까
2002-03-14
09:06
그러게..님하고 취향이 다를뿐..영화 자체는 괜찮았어요..반전반전 하는데. 반전 없는 영화는 꽝이라니..-_-;;
2002-02-18
19:31
반전? 식스센스하고 디아더스나 보셔요~ 코미디 영화에서 왠 반전을 바래요?
2002-02-05
21:07
반전이 있어야한다고는 생각 하지 않는데요... 인정사정에서도... 반전은 안나오지 않나요..그외에도 감동을 준 영화도 많자나요...공공의적에 반전이 없어 실망헀다는것은..별로인듯.
2002-02-04
23:35
예, 의견감사합니다. 영화는 영환데, 제가 실망했다는 거죠.
2002-02-04
21:02
반전이 있어야 꼭 영화는 아닙니다. 나름대로 웃기면서 관객들을 즐겁게 해 주면.. 그것도 괜찮은 영화라고 생각 하는데요. ^^
2002-02-04
19:40
1
공공의 적(2002, Public Enemy)
제작사 : (주)시네마 서비스 / 배급사 : (주)시네마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