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대박을 일군 '트랜스포머'의 주역 '샤이아 라보프'가 주연인 우리에겐 좀 뒤늦게 찾아온 이 영화. 미국에선 올 4월에 개봉하여 8000만달러라는 의외의 슬리퍼히트를 만들어낸 '관음증'을 기본소재로 한 영화다.
우선 배우들에게 눈이 간다. 샤이아 라보프는 '트랜스포머'후 우리에겐 완전 친숙한 배우가 되었고. 그의 친구로 나온 '아론 유'라는 한국계 미국배우도 매우 반가운 인물이다.
그 외에도 '매트릭스'의 그녀, 캐리 앤 모스가 간만에 '샤이아'의 엄마로, 그의 이웃집 의심스러운 남자로 연기 잘하는 '데이비드 모스'가 출연하여 영화를 든든히 받쳐준다.
이 영화는 매우 재미있게 간만에 잘 만들어진 제대로 된 스릴러물이라고 생각된다. 하나. 우선 주인공 샤이아가 이웃을 염탐하게 된 이유의 발단 '자택구금'을 시작으로, 중반까지는 '관음증'이라는 누구나 한번쯤은 조바심나는 마음으로 엿보게되는 왠지모를 짜릿함과 동시에, 영화에 집중하게 만든다. 초반은 전형적인 틴에이지물의 느낌을 준다.
둘, 중반이후에 과연 이웃집의 그는 살인범인가하는 미스테리가 남아있게되는데, 과연 사실이런지? 중반까지는 그것이 집안에만 갇혀있는 주인공의 불안한 심리의 환상인지, 아니면 사실인지 갈피를 잡을 수없다. 이것이 그 다음으로 영화를 붙드는 힘이 된다.
셋. 배우들의 연기. 여기서는 '트랜스포머' 이전에 나온 귀여운 샤이아 라보프의 이웃집 친구같은 연기도 볼수 있고, 한국계 배우 '아론 유'의 실실쪼개는 한국인친구 역할, 엄마 캐리 앤 모스와 과연 살인자인지 아닌지 선과 악을 알수없는 모습을 보여주는 '데이비드 모스'까지, 연기 보는 맛이 어우러졌다.
여름이 끝나갈 무렵 찾아온 이 영화는 간만에 '관음증'과 같은 조마조마한 재미와, 우리의 이웃이라는 일상에서 가질수 있는 '스릴러'적인 재미를 동시에 가진 영화다.
미국에서 의외의 슬리퍼히트를 친 이유가 충분히 있는 영화였다.
당신의 이웃은 안전하신가? 아니면 당신이 혹시 누군가를 지켜보고 있진 않은가? 지켜보는자와 지켜봄을 당하는 자, 지금 우리의 사회는 멀리 갈것도 없이 바로 이 컴퓨터하나만으로도 그것이 가능한 시대이다. 과연 프라이버시는 존재하는가?
영화는 그것을 10대들의 아이콘과 함께 스릴러적인 재미로 잘 버무려내었다. 그 점이 이 영화의 강점이다.
* 아 참, '디스터비아'는 사전을 뒤져도 나오지않는 단어다. 'Disturbia'(disturb=방해하다+ia=현상, 또는 공간)라는 뜻은 '평온하지만 누군가에 의해 언제든 방해받을 수 있는 공간'을 의미한다고 한다. 영화의 카피처럼 '평온하지만 불안한 그 곳'인 그들의 일상과 이웃을 엿보는 재미, 함께 즐겨보시길 바란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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