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의 감정과 사랑의 감정...어쩜 인간이 느낄 수 있는 감정 가운데 가장 그 진폭이 커다란 감정인지 모르겠다.
공포란 악의 개념에 가까운 이미지와 사랑이란 예쁘고 따뜻한 핑크빗 이미지의 단어 조합이 처음엔 생경할지
모르나, 사랑의 종류도 방식도 인간만큼 다양하다는 걸 안다면, 공포와 사랑의 간격이 그리도 가까울 수 있음을
알수 있겠다.
무섭고, 슬프고, 아름다운 사랑이야기.
결론은 사랑이야기라고 미리 내고 싶다. 꼭 보고 싶은 영화다.
영혼과의 첫날밤과 그림자가 없는 아내 편 둘 중에서 한참을 고민했다.
둘 다 슬프고 그 슬픔이 공포의 감정과 더한 사랑의 모습과 섞여서 더 슬퍼졌다.
결국 영혼과의 첫날밤을 꼽는다.
섬뜩한 추천평이라......물론 공포의 감정은 숨막히도록 긴장감을 유발한다. 그러나 보통의 공포영화에서 맛보는
그런 공포는 아니다. 뭔가 더 깊고, 무겁고 가슴아픈 그런 감정이다. 순간적인 공포가 아니라 어쩌면 바로 그렇기
때문에 더 섬뜩할 수도 있겠단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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