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극장에서 공포영화를 볼 때의 분위기를 좋아하지, 무서운 장면은 절대 못봅니다 ㅠㅠ.
많은 사람들이 같은 감정을 겪는 그런 분위기만 즐기는 것인지 뭔지..;
기담은 참 안절부절하게 못하는 장면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것이 공포영화의 생명이기도 하지만요,
너무 급히 영화관에 도착하느라 밥도 못먹어서, 매점에서 파는 핫도그를 우걱우걱 먹고 있었는데
영화시작. 젤 첨 장면은 뇌수술 장면.. -ㅠ- 뎅장.. 핫도그..먹고 있었는데.. 털썩..
첫번째 에피소드에서 제일 깜짝 놀라는 장면이 있습니다.
그것도 전 조마조마해서 못보고 ㅋ 눈가리고 소리만 들었는데, 주위 사람들이 내주는 음향효과까지 추가로..;
소리만 들어도 정말 무서웠습니다. 나중에 같이 보러갔던 사람한테 어떤 장면이었는지 듣긴 했습니다 ㅋ
여자애.. 어찌보면 한가인같기도 한데, 누워 있는 정면모습은 얼굴이 초큼 넙데데 하더군요 ^^;
남자애는 굉장히 어눌해보이는 것이 실제 내 주위에서 볼 수 있는 남자 같기도 하고~
첫번째 에피소드 괜찮았습니다.
- 나중에 엄마가 눈물 머금은 눈으로 사진을 들여다보며 '엄마는 벌써 xxx가 보고싶네?' 하고 슬픈 미소를 지을 땐
갑자기 엄마가 보고 싶기도 했어요 ㅠ0ㅠ/
두번째 것은.. ㅠㅠ 아 증말~ 무서워서 싫었어요. 귀신의 집 들어온 것 같은 기분을 느끼며 빨리 극장을 벗어나고 싶을 정도로 (이러면서 왜 공포영화를 보러간건지 쩝)
1/5 정도 밖에 화면 제대로 못쳐다본 것 같네요. 이것이야말로 정말 소리만 들어도 미칠것 같은 공포였습니다.
역시 주위 사람들의 음향효과;; 대단했습니다. 어떻게 또 여자들만 앉아가지고 ^^: (저도 여자지만)
꼬마애 연기 정말 잘하더군요. 아주 리얼한 공포에 질린 비명소리나 표정 연기, 사고나기 직전의 그 교태..?
그리고 엄마의 귀신 연기도 최고!! ㅠ0ㅠ
사랑해서 나타난거면 왜 좀 더 나긋하고 푸근한 모습으로 나타날 수 없는 걸까요..?;;
눈가리고 보다가 너무 궁금해서 손가락 틈새를 살짝 벌리는 순간 보고 말았습니다
사람들이 경악 하는 그 장면을..
끝까지 가린 손 내리기가 두려웠던 에피소드였구요,
귀신연기가 하도 인상적이어서 누군지 자막 까지 보고 나왔습니다 '지 아' 라고 써있던데 외자인감..
세번째는~ 많은 사람들 평처럼 약간 어색한 장면이 나오던~ ^^ 그림자 없는 아내 편.
이게 제일 잔잔했던 것 같아요. 약간 슬펐구요. 남편한테 잘해야겠다~ 소중한 사람.. 머 이런거 느끼게도 됐구요.
영화보면서 뭐야? 응? 뭐지? 하면서 계속 고민하게 만들었던 에피소드였어요.
말초적인 자극과 아름다운 영상, (아주)잔잔한 감동 등을 조금씩 맛보여준 괜찮은 영화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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