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의 제목은 정말 반어법이다. 아마도 2006년 최고의 반어법 제목상을 받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영화 속에서의 여교수는 난잡했다.
이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점은 도대체 무엇이었을까? 남성주의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한 여교수의 몸부림? 여자를 한번 어떻게 해보려는 남자들에 대한 조소? 항상 질질 흘리고 다니시는 여교수의 매력? 청소년기의 잘못된 경험에 의한 삐뚤어짐? 제 뜻대로 안되면 꼬장부리는 남자들의 유치함? 만나서는 안될 사람이 만나게 되면 주위 사람이 죽는다?
도대체가 어느것 하나 매듭을 짓지 않고 영화는 끝이 난다. 그나마 확실한게 있다면 여교수와 일본에 가기 위해 이혼까지 감행한 방송국 PD 얘기 정도?
빨간마후라의 아이들이 크면 어떨까 하는 생각으로 만든 영화라지만. 이 영화는 의도를 정확하게 말하지 않고 얼버무린 연설문처럼 이 영화는 보는 관객들로 하여금 '어쩌라는거야?'라는 반문을 품게 만든다. 소재는 참 괜찮았지만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에 문제가 있다랄까... 게다가 이야기를 중간에서 잘라 먹는 듯한 편집 방식은 오히려 영화에 집중을 방해하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