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은 무엇인가를 보여줄 쇼맨쉽이 표현했다.
수없이 자신을 향해 짗어대던 개들 중에서 한 마리가 눈에 보였고
그것이 광주이리라..
그리고, 1980년 우리의 아픈 역사는 화려한 휴가라는 말과 함께 쓰여지게 되었다.
당시 전두환과 더불어 언론은 일종의 귀족 알바로 전두환에게 꼬리를 흔들면서 얼마만큼의
사료를 더 얻어먹을까를 궁리하던 판국에 언론사는 광주를 폭도로 내몰았고
그들의 외침은 동굴안에서 메아리로친채 그들에게만 들렸나보다.
지금에서야 민주투사라고 불리는 이들은
폭도라는 오용을 쓰고 쓰려져갔다.
그리고 그들을 다룬 "화려한 휴가"가 개봉을 했다.
우선 영화 자체가 다소 무게감있는 소재를 다루었는 만큼이나 오락적 향신료가 다소 가벼워보이는 점은
어쩔수 없어보인다.
극중 인물들 중에 이 부분을 전담한 점에서 볼 때나 극중 분위기에서 볼 때
어쩔수없이 놓칠 수 밖에없는 토끼지만 제작자가 신경쓴 손길들이 보는 내내 와닿기는 한다.
그리고, 역사적 사건을 다룸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어디에 주안점을 두느냐인데,
나름의 재해석을 하느냐? 라던지, 얼마나 사실에 근접하게 표현을 했느냐 ? 인데,
나는 영화를 보는 내내 실로 입이 다물어 지지않았다.
극중 여러 셋트장이 있고 다소 어색함이 보였지만 도청 도입부분 부터는
나는 이 역사의 현장이 살갗이로 와닿았다. (띄우자면 그렇다는 거다.)
또 도청을 점거 한 이후에 시민 스스로 자원해서 치안 유지라던지 아줌마들의 배식을 보면서 이런 점까지
다루었다는 점은 얼마나 이 영화를 통해서 무엇을 보여주려했는지 극명했다.
비인간적인 태도로 일관했던 군부들 (다소 인간적 모습을 보이기위한 갈등도 보여지지만 휴머니즘까지는
불러일으키지 못한다.)
그리고 또 한가지라면 그 몇일에 걸렸던 민주 항쟁을 몇시간짜리 필름에 세세히 기록하기 어렵고, 어디까지나
이건 보여지기 위한 영화이기에 극중 인물에 대한 비중이 높기에 다른 세세한 요소는 크게 다루어 지지않아서 아
쉽다.
그리고, 아무리 싸움자체가 주안적인 영화는 아니라지만 밋밋한 음량감은 극장 스크린에 비디오방 사운드를 놓은
듯 싶었다. (단순히 크고 작음이 아니라 심심하다는 뜻이다.)
(..써놓고보니 연관성 없고 일관적이지 못하네요)
그들은 폭도가 아닙니다.
그들은 폭도가 아니었음을 기억해야합니다.
그리고 그 기억은 이어져야합니다.
..그리고 뭣보다 전두환에게 꼭 보여주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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