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는 원래 <킬 빌>이라는 한편으로 된 영화인데, 런닝타임이 길다는 이유와 상업적인 목적으로 <킬 빌 Vol. 1>과 <킬 빌 Vol. 2>으로 나뉘어 개봉했다. 감독이 동양 문화를 좋아해서 그런지 영화 내내 일본 사무라이 칼이 등장하고 사무라이 정신이 바탕을 이룬다. <킬 빌 Vol. 1>에서는 영화의 반이 일본을 무대로 한다.
복수를 소재로 한 영화라서 그런지 정말 엄청나게 잔인하다. 목이 날아가고 사지가 잘리는 장면이 여과없이 나온다. 사람 신체부위가 칼에 잘리면 피가 분수처럼 솟는다는 사실을 이 영화를 보고 처음 알았다. 영화를 보다보면 어느새 피에 무감각해 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영화 내내 온통 피 천지니까..
이 영화는 미국 영화로는 굉장히 독특한 영화다. 시간 구성도 회상을 통해 현재 과거를 넘나들고, 영화 중간 중간 소제목을 붙인 장의 연결을 통해 이루어 진다. 총 19장이었던가,, 영화에 쓰인 OST도 굉장히 기억에 남는다. 마치 옛날 복수 영화에나 쓰였을법한 영화 음악이 영화의 분위기를 한층 더 업그레이드 시켜준다.
주인공을 맡은 우마서먼의 연기력도 굉장히 좋았고, 무엇보다 일본 사무라이 액션을 정말 멋지게 잘 소화해 냈다. <킬 빌 Vol. 1>은 영화의 절반이 일본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 동서양의 조화가 굉장히 잘 나타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