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타인의 삶>에서 비밀 경찰 비즐러를 연기한 올리히 뮈헤(Ulrich Muhe)가 7월 22일 54살의 나이에 위암으로 사망했습니다.
올리히 뮈헤는 작년 <타인의 삶>이 아카데미에서 최우수 외국어 작품상을 수상하는 등 호평을 받던 도중에 자신에게 병이 있음을 알았다고 하는데, 한 언론의 인터뷰에서 "맞다. 나는 암을 앓고 있다"며 투병 사실을 알리면서 "적절한 치료 과정을 밟고 있다. 나아지길 고대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올리히 뮈헤는 1953년 6월 20일 동독에서 태어나 줄곧 배우를 꿈꿔 왔으며, 우리에게는 <타인의 삶>으로 알려졌지만, 독일에선 60여 편에 이르는 많은 작품을 통해 국민적 사랑을 받은 배우였다고 합니다.
<타인의 삶>에서 펼친 열연으로 독일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는 등 만개한 연기력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행복을 주었던 올리히 뮈헤의 죽음인지라 더욱 안타깝게 다가옵니다.
다시 한 번 고인의 명복을 빌며, 좋은 영화에서 좋은 연기, 오래 기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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