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삼거리 극장"
화려한 상업영화 홍수속에서 언제 간판을 내릴지 몰라 서둘러 보러간 영화이다.
토요일 오후~ 그래도 극장안에는 예상외로 많은 관객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영화 "삼거리 극장"은 저예산영화로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활성화 되지 않은 ''뮤지컬''형식을 취하고 있다.
영화는 "컬트적이며, 그로테스크하고, 판타스틱하고, 호러같기도 하다"
거의 폐허인듯 겨우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동네 허름한 극장! 직원들도 거의 폐인인듯 보인다.
극장 사장은 틈만 나면 자살을 시도하고, 매점직원은 졸기 바쁘고...
그 극장에 매표원으로 일하게 된 소녀는 아무도 없는 집에 돌아가기 싫어 늦은 밤 극장안에 있다가 유랑극단원인 유령들을 만나게 되고 그들의 비밀과 자신의 삶의 얽힌 관계를 알게 된다.
컬트나 판타스틱 영화가 대개 그렇듯이 줄거리만을 본다면 말이 안되기도 하고, 앞뒤가 맞지 않는다.
이 영화 역시 그렇다.
하지만 다른 영화와는 달리 마지막 엔딩장면은 나름대로 해피 엔딩이다.
영화를 보면서 "아~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영화가 개봉될수 있구나...
관객이 많이 들지는 않겠지만, 매니아는 꽤 되겠는걸!!"이란 생각을 했다.
감독도 신인감독이고, 출연 배우들도 거의 얼굴이 알려지지 않은 신인 배우들인데 그나마 알려진 배우는 사장역할의 ''천호진''과 고시생 역할의 ''육봉달 -박휘순''정도이지만 배우들의 연기력이나 뮤지컬 영화답게 노래실력도 수준급이다.
더 많은 상영관에서 볼수 없는 것이 아쉽기만 한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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