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 스미스의 '나쁜 녀석들'의 패러디라고 굳게 믿고는, 나쁜녀석들1,2를 챙겨보고 화요일날 시사회를 보러 출발했다.
안타깝게도 출연진의 무대인사는 없었는데 (당연하지) 다행스럽게도 올해 본 영화중에 가장 만족도가 높았다.
송혜교 실물로 본거는 어떻게 할거냐는 의견도 있는 모양이지만, 그거는 영화 '황진이'의 본편에서 전부 마이너스 시켜버려서 지금 만족포인트 통장이 마이너스 되어버린지라 그건 거의 꼴등이다. (역시 대망의 뒤에서 1등은 닌자거북이)
이 영화는 그 유명한 걸작 '새벽의 황당한 저주'를 만들었던 에드가 라이트감독에, 그 영화의 각본을 썼던 사이먼 페그가 각본을 쓰고, 그 영화의 주인공이었던 사이먼 페그가 주인공을 맡은 영화 되겠다. (니들끼리 북치고 장구치고 다 해먹어라 -_-)
우리에게 익숙한 외국영화라면, 헐리웃 영화 아니면 일본영화인지라 영국 배우들은 그다지 익숙하지 않을것이라 그다지 끌리는 영화는 아닐 것이다. 물론 나도 그랬고 말이다.
거기에다가 제목 번역에서부터, 포스터 제작까지 패러디 풍으로 해놔서 더더욱 땡기지 않을지 모르겠다.
에드가 라이트 감독은 '영국의 타란티노'라고 불린다고 하는데, "뭐 패러디 영화 감독이 그런 이름을.. -_-" 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영화를 보니 뭐 그렇지 않더라. 대체 어디가 나쁜녀석들 패러디인지 알수가 없고... -_-; (경찰 둘이 설치기 때문에 패러디라면, 나쁜녀석들은 투캅스 패러디냐?)
메인 스토리는... 런던에서 남들의 4배나 되는 강력사건 검거율을 자랑하는 초 엘리트 형사가, 선배와 동료들의 질투때문에 범죄율 0%의 '올해의 아름다운 마을'로 전근을 간다. "승진 시켜줘야 하는데 남는 자리가 거기밖에 없으니 거기로 가라." 라는 명목이지만, 강력계 형사가 사건 없는곳에서 뭘 하라는 것이겠나. 사실상의 좌천이나 다름없는 것이다. 뭐, 그런데 이 동네는 뭔가 이상하다!?
라는.. 가벼운 스토리다.
그런데 스토리도 예상밖으로 짜임새 있는데다가, (메인 스토리 진행은 뻔한 편이지만, 세세한 부분에서) 거기에 패러디 영화 감독이라 그런지 유머와 위트가 살아있다. 대강 분위기는 진지한듯 하면서도, 심각하지 않게 웃고 즐겁게 볼수 있게 만들어 놨다.
거기에 놀라운 점은 '아름다운 마을'을 연출하기 위해 세트를 지은게 아니라, 실제로 관광명소로 유명한 지방 소도시 '웰스'를 통째로 빌리고 -_-; 지역주민들의 전폭적인 협조아래, 주민들을 통째로 엑스트라로 고용했다는 사실이.....
......다만 보면서 안타까웠던 점은, 저렇게 동네를 개박살을 내 놨으니 이걸 어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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