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운 영화"
달리 수식할 언어가 없다.
지금껏 본 영화중 이런 느낌은 처음이다.
갑자기 집을 나간 할머니를 찾아
삼거리 극장에 들어온 한 소녀.
이제 영화는 시작한다.
즐거운 뮤지컬 분위기의 초반.
하지만, 초반의 이런 즐거움은
아쉽지만, 지루했다.
그러나, 이 지루함은
후반의 놀라움의 초석이었다는 것.
보면 볼수록 빠져든다.
영화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할때쯤,
영화속의 영화...
"소머리 인간 미노수 대소동"
으로 이영화에 잠식당하게 된다.
미노수와 아랫네의 신비할 정도로 비극적인 사랑.
그리고 서서히 다가오는 영화의 마지막...
마지막 삼거리극장의 모든 식구들과
소녀와의 즐거운 춤사위.
이 영화의 마지막 대답이다.
그들의 즐거운 춤사위 만큼,
나 또한 전율로 뜨거웠던, 그런 영화였다.
이 영화의 감독, 놀랍고, 최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