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히 시대가 시대니 만큼 액션씬에서는 CG를 이용한 업그레이드된 부분이 보인다.
뉴욕의 수퍼 경찰 존 멕클레인이 죽을 만큼 고생한 끝에 악당들을 소탕하는 시리즈 전체의
큰 뼈대는 여전하지만 이전 시리즈에 비해 뭔가 부족하다고 느끼는 건 내 나이탓인가....
헐리웃 형사물을 보자면 고참 형사들의 가정은 대체로 불우하게 묘사된다.
이 작품에서보면 전작들에서 어느정도의 부분을 차지하던 맥클레인 부부의 애정이 완전히
끝났다고 나온다.
영화외적인 부분에서 캐스팅이라든가 하는 문제로 이혼했다는 설정을 도입한건지는 모르나
이혼한 맥클레인과 아버지의 존재 부정하다시피하는 딸의 등장은 왠지 이전 시리즈에 비해
어울리지 않는 요소가 아닌가하는 느낌이 들었다.
영화가 끝날 즈음엔 딸과의 갈등도 상당히 많이 해소가 되지만 여전히 해피엔딩으로선 뭔가
부족한 듯한 느낌이랄까...
아울러 전작들에 비해 서사적인 구조가 많이 엷어졌다는 느낌도 든다.
컴퓨터해킹을 통한 미국 전체의 붕괴라는 설정자체는 사실 수십년전 슈퍼맨3(?)에서 써먹었던
엉성한 플롯보다 얼마나 더 나은 구석을 찾기가 힘들었다.
킬링타임용 액션영화라지만 어릴때 부터 워낙 좋아하던 시리즈라 아무런 이유없이 몰두하던
내가 이 작품에서만큼은 이런저런 단점들이 눈에 들어오게 되었다는 것은 결국은 내 나이가
문제일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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