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좋아라하는 배우인 문소리의 출연으로 상당히 기대했던 영화다.
하.지.만. 영화를 본 관객의 평은 최악이었다. 내가 <투사부일체>에 대해 평했던 것만큼이나 평은 최악이었다.
이럴수가...그랬다니...그래도 문소리인데...
대체 어떻길래 최악의 평들이 쏟아진것일까...
내가 영화를 보면서 느낀건 과연 감독은 이 영화를 왜 만들었을까다.
무엇을 말하고 싶었던 것일까...과거의 상처가 있던 사람들이 재회해서 뭐 이러쿵 저러쿵 한다는 것일까?
그건 아닌거 같다. 두 주인공 사이에 뭐 이렇다할 미묘한 감정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사실 시나리오상으론 괜찮게 나온거 같은데 연출에서 문제가 있는듯하다.
심할경우 자신이 이 영화를 왜 봤는지에 대한 자괴감에 빠져서 헤어나오지 못할 수도있다.
그만큼 딜레마가 심한 영화 되겠다. 그냥 심심풀이용도 아니고 감상용도 아니고,
뭔가 생각해볼만한 영화도 아니고, 도대체가 정체불명의 영화라 영화를 보기전에
마음의 안정을 가진 상태로 보는것이 좋을듯하다.
영화는 주인공들의 과거와 현재를 오가면서 이야기를 풀어간다.(풀어가는 이야기가 뭔지도 모르겠지만..)
여기서 또 한가지 딜레마에 빠지게 하는게 왜!! 과거의 이야기를 보여주는 것일까.
그냥 두 주인공의 관계를 설명하려는 것이었다면 그렇게 많이 심도있게 나오진 않았을텐데 말이다.
뭔가 나중에 극적반전을 위해? 아니면 뭐?
여주인공이 다리를 저는 이유도 나오지 않는다. 과연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 것일까라고 생각을 하려해도
생각이 나지 않는다. 내가 머리가 나빠서? 내가 이해력이 딸려서?
억지로 우겨보자면 세상이 그녀에게 준 상처라고 말하겠지만, 과연 누가 누구에게 상처를 주었는가.
영화는 이야기의 방향성을 잃은채 그냥 러닝타임만 다되면 끝을 맺는 식으로 달려간다.
그안에 볼거리만 넣어놓고, 이런저런 농담따먹기식 유머를 넣고, 화장실 개그도 넣었다.
문소리의 잦은 노출신들과 애들은 이해못하는 개그들을 빼면 시체.
역시 문소리의 연기는 좋다. 무슨 배역을 줘도 다 소화해낼것같다.
물론 지진희의 연기도 좋다. 자연스러움이 배어나오는 연기.
일전의 심각한 모습들과는 사뭇다른 연기는 편안함이 생긴다.
(물론 드라마에서 코믹한 연기도 하긴 했지만)
보라고 권유는 절대 하지 않는다.
다만 본다고 하면 꼭! 유의사항을 전하고 싶다.
볼사람 나에게 상의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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