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를 기대했던 이유는 개인적으로 굉장히 재밌고 골때리게 봤던 <새벽의 황당한 저주>
팀이 만들었기때문인데,보기전에는 할리우드 영화에서 많이 봐왔던 일반적인 경찰 버디 코믹
액션 무비라고 생각했는데 정통 경찰 코믹 액션 무비의 외피에 약간의 패러디와 영국식 황당
한 유머를 섞어 풍자적인 요소도 갖춘 영화였다.런던에서 너무 잘 나간다는 이유로 오히려
상관과 동료들의 눈총을 받으며 시골로 좌천된 원칙을 중요시하는 엘리트 경찰 니콜라스,
이 시골 마을은 평화롭고 한적하기 그지없지만 연이어 마을 사람들이 잔인하게 죽는 사건이
발생하며 뭔가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이는데.. 황당한 건 사람들이 잔인하게 죽어나가는데
영화의 분위기와 상황은 심각함과는 거리가 멀다.사실 잔인한 살해 장면이 나올 줄 몰랐는데
영화의 유머와 언밸런스하다고나 할까.. 굳이 그런 무식한 묘사가 필요했을까싶지만 영국식
유머와 과격한 하드고어적인 장면이 뒤죽박죽 섞였다는점에서 <새벽의 황당한 저주>의 연장
선상으로 봐도 되겠다.그리고 니콜라스가 마을 연쇄 살인 사건의 이면을 조사하는 수사 과정
의 스릴러적 구성이 영화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지 못하는데,대신 유머와 하드고어의 과격한
조합에 재미의 초점을 맞추고 보면 될 영화로 니콜라스의 파트너 대니 역을 연기한 배우가
<새벽의 황당한 저주>의 에드 역에 이어 영화의 양념 역할을 잘했다.무엇보다 이 영화의 마지막
을 장식하는 원칙을 중요시했던 니콜라스가 원칙을 포기하고 대니,동료 경찰들과 함께
<나쁜 녀석들> 스타일에 주윤발,람보 액션을 더한 무식하고 쿨한 해결 방식을 보여주며 벌어지
는 황당무계한 한바탕 전쟁같은 총격씬이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다.<뜨거운 녀석들>,유머와
하드고어,수사극 구조의 조합이 좀 언밸런스하긴 하지만 오히려 각각 스타일의 언밸런스함이
매력이라고 할 수 있는 황당하긴 하지만 유쾌하게 보는데는 지장없는 약간 색다른 즐길거리가
있는 영국 오락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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