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행복하고 달콤했던 순간은 하늘로 비상할 때였노라
겨울, 볼만한 영화가 한참 나왔던걸로 기억합니다
왕의남자도 그 시즌에 나왔었죠
버스에 보면 영화 홍보 하는거 붙어다니잖아요?
맨 처음 청연을 알게 된게 버스를 보고나서였어요
장진영님이 나와있는 광고 문구는
" 1925년 한 여자가 하늘을 꿈꾸기 시작했다 " 였고
김주혁님이 나와있던 광고 문구는
" 1925년 한 남자가 하늘을 닮은 여자를 사랑했다 " 였었죠, 아마?
기억하시는분이 있으실지 모르겠네요
버스를 타고 학교를 가다가 창밖으로 본 문구들이었는데
전 왜그리 그 문구들이 맘에들었을까요 ㅎㅎ 여튼, 그때는 한참 마음에 담아두고 있다가
마악 개봉하고 상영할 즈음엔 청연을 까먹고 있었어요,
근데 보고온 친구가 그러더라구요
" 아 ~ 진짜 영화 너무 잘만들었어, 꼭봐 나 엄청 울고왔어 "
한참 슬픈영화를 좋아하던때인데 잘됬다 싶어서 인터넷 상영시간을 마구 찾아다녔어요
근데 막이 내릴때쯤이어서 딱 한군데 간신히 찾았어요.
영화가 정말이지 아름답습니다.
어린 박경원 (여주인공이름이죠?) 씨가 처음에 비행기라고 해야하나요?
고거 보고 하늘을 나는 꿈을 가지는 과정도 아름다워요
노을이 지는 시간에 여자아이의 꿈을 크게 키워준 그림자가 아직도 생각납니다
그걸로 끝이 아니죠
장진영님이 일본으로 가서 일분일초도 헛되이 살지 않고 노력하는 모습도 너무 좋았구요
동료들과의 우정, 지혁씨(김주혁님 역할)과의 사랑,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특히, 눈오는날 처음 지혁님과 만났을때, 그 장면도 기억에 많이 남아요
중간중간 나오는 비행 장면들도 좋구요 ㅎㅎ
보신분들은 아시죠?
중간에 지혁이 경원을 위해 대신 죽는거.
그 다음에 나오는 편지 들으면서 엄청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끝까지 정말 실망시키지 않았던 영화에요
그렇게 많은 영화를 본 건 아니지만 제가 봤던 영화중에는 최고입니다
마지막기회라며 목숨을 무릅쓰고 비행하는
그 장면도 아직까지 생생합니다
이승철씨의 서쪽하늘
청연 OST로 유명해졌죠?
전 사실 영화관에서 볼때 서쪽하늘을 못듣고, 따로 들었어요
아마 그 때 영화 끝나고 바로 서쪽하늘을 들었었다면 더 가슴에 많이 남았을텐데 ㅎㅎ
좀 아쉽네요,
결국에 DVD로 청연을 다시 봤습니다, 끝나고 엔딩부분에 나오더라구요
OST도 영화랑 너무 잘어울립니다,
청연이 친일영화로 많이 묻혔죠
하지만 친일이라고 해서 묻혀두기엔 영화의 작품성 등이 너무 아쉽네요
그래서 후기 올려봅니다
볼 때도 감동,
보고 난 후에 더 여운이 많이 남습니다
아직까지도 청연 생각하면 마음이 찡할정도니까요 ㅎㅎ
감동, 여운뿐만이 아니라 작품도가 굉장히 높은 영화라고 알고있어요,
혹시 청연 못보신분이라면, 꼭 보시길 바랄께요
DVD라도 빌려서 보시길 정말 강력히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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