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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장된 색채와 화려한 전투장면, 하지만 누구도 편들고 싶지 않은 선악이 없는 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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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후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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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녀유혼' 이나 '동방불패' 이후 중국 영화를 그렇게 재미나게 본 기억은 없는 것 같아 지금은 애써 관심을 가지는 편은 아니지만 주윤발이나 공리란 배우에 대해서는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그들이 함께 한 영화 '황후화'의 광고를 보고 이 영화는 볼 만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중국 영화의 내용이야 항상 그렇지만, 화려한 볼거리에 배우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역시나 영화는 화려한 볼거리를 자랑했습니다. 궁중의 장식은 화려하기가 사치의 극을 달하는 것이 한국영화 '왕의 남자'에서 그려진 우리나라의 궁궐과는 소박하기가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황후화'를 제작하는데 총 제작비 450억을 들였다고 하던데 궁궐과 복장에 대부분의 비용이 소비되었을 것 같은 생각이 들더군요. 하지만, 제작비가 볼거리를 제공해 줄 수는 있어도 감동을 주지는 못합니다. (우리나라도 이 정도의 제작비가 투자되면 저 당나라와 싸운 고구려의 연개소문과, 발해의 대조영도 대단한 볼거리를 줄 수 있을 것입니다.ㅎㅎ)
물론 중국 영화가 과장이 심하고 또 그것을 즐기기 위해 영화관을 찾은 것이 사실이지만, 항상 그 과장의 정도가 과장 속에 과장이 있어 아쉽습니다. 그래도, 주윤발과 공리라는 배우의 무게감이 가벼움을 지탱해 주고 있는 느낌입니다. 색채와 이미지를 중시한 영화의 화려한 의상과 궁궐의 모습, 그리고 대규모 전투신에서의 황금 갑옷을 입은 병사들에 맞선 은빛 찬란한 갑옷을 입은 병사들의 모습과 전투신은 돈을 내고 볼만한 가치가 있는 것 같습니다. (황제의 수비대가 황금 갑옷을 입지 않고 은빛 갑옷을 이었을까 생각을 해 보았는데, 아마 반역을 상징하려 했기 때문 아닐까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영화의 내용은 왕실의 암투를 다룬 것입니다. 청소년 관람불가인 이유가 근친상간 때문인 것으로 보이는데, 내용을 음미한다면 겉에 드러난 화려함보다는 빈약하기만 합니다. 물론 이것은 나의 느낌입니다만 황제나 황후를 그리고 어떤 누구도 편들고 싶지 않은 선악이 없는 내용입니다. 굳이 이 가운데 보편적인 진리를 구한다면, 나와 너의 갈등에 눈이 멀면 나와 너라는 우리 안에 포함된 더 소중한 것을 잃어버리게 된다는 내용을 전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남는 메세지나 감동은 별로지만, 두시간 동안 눈의 즐거움은 있었습니다. 웃고 즐기기 위한 코미디처럼, 스크린에 펼쳐지는 화려한 색채와 현란한 영상을 즐기면 될 것 같습니다.
어쨌든, 영화관의 큰 스크린에서 관람하는 것이 큰 스케일을 표방한 블록버스터 영화에 대한 예의일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면 분명 영화 '황후화'는 시각적 즐거움은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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