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3편은 마지막 1시간을 제외하고는 그다지 기억에 남는 장면이 없었다.
전편의 크라켄도 나오지 않았을뿐더러 새로운 적들도 나오지 않았다.
그냥 전편의 데비존슨과의 싸움만이 이어질 뿐이다.
주윤발의 존재감도 그다지 비중이 없었다.(우정출연이 아닌가하는 느낌)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인 데비존슨과 잭스패로우의 대결은 분명 굉장히 멋지고 1시간30분을 기다린 보람이 있다.
하지만 그1시간 30분동안 이영화의 이야기는 배신에 배신, 음모에 음모 그야말로 실타래처럼 꼬여만 간다.
문제는 그 꼬임의 정도가 너무 심하다는것에 있다.
그래서인지 나는 도중에 몇번이나 스토리의 흐름을 놓쳤다.
정말이지 만약 조니뎁이 선사하는 웃음이 없었다면 나는 눈을 감아버렸을 지도 모를일이었다.
하지만 또 다시 속편을 기대하지 않을수 없는 영화임에는 분명하다.
오랜기다림 끝에 만난 "캐러비안의 해적: 세상의 끝에서"는
기나긴 러닝타임에 비해 볼거리가 상대적으로 비약하다.
비록 스토리가 전편에 비해 허술했지만 2시간 20분간 3명의 적을 등장시키며
쉴새 없이 볼거리를 제공한 스파이더맨3를 압도할만한 힘을 가지지는 못한듯 하다.
빠른시일내에 "캐러비안의 해적4"가 나오기를 기대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