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선가 이 영화가 공포영화라고 해서 보기 꺼려졌는데, 공포는 아니었다. 알포인트에서 감우성을 보고 꽤나 멋지다고 생각해서, 그 다음으로 개봉한 이 영화를 찾은 사람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솔직히 나도..-.-;;) 역시 감우성은 멋졌다. 그 섬세한 감성이란~!!
영화가 끝나고 나서 젤 먼저 든 생각. ''뭐야?'' 도무지 이해가 안가는 내용이었다. 알포인트때도 그러더니, 거미숲마져! 그래서 여기저기 글을 찾아본 다음에서야 내용을 대충 짐작할 수 있었다. 여기다 내용을 썼다가는 스포일러가 될 것 같아서 쓰지는 않으련다. 자료는 많으니 궁금하신 분은 찾아보시길.
기억이란거, 참 믿을놈이 못된다. 요즘들어 나도 깜빡깜빡한다. 이달 집세를 까먹고 안냈을 정도니. (오늘에서야 알았다. 2주나 지났는데 말이다...) 메멘토도 글치만, 거미숲 또한 ''기억''에 관한 이야기이다. 난 얼마나 많은 것들을 기억하며 살고 있으며, 얼마나 많은 것들은 잃어버리고 살아가고 있는 걸까? 인간의 뇌 구조는 기억하는 것보다 잊는게 더 어렵다고 하던데. (난 역행하는 인간인가!! 이노무 깜빡증!)
되게 재미있다고 말하긴 뭐한 영화지만, 뭔가 난해하며 복잡다단하며, 찾아볼꺼리를 원하시는 분들이라면 추천이지만, ''난 단순하고 명쾌한게 좋아!''라는 인생관을 갖고 계신 분들에게는 비추다. 머리 아파지징~
그리고..서정이란 배우.. 오..새로운 매력을 발견하고 말았다. 난 그 얼굴에 왠지 굵직한 목소리가 나올것이라 생각했었는데, 하이톤의 청아한 귀여운 목소리라니, 오! 이 언밸런스 함이여! 표정이라던가, 느낌이 참 좋은 배우란 생각이 들었다. 굉장히 예쁘거나 섹시하단 느낌은 별로 안들었지만. 앞으로 계속 기대하게 될 것 같은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