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같은 날의 오후"로 재미본 이민용감독의 후속작.
사막에서 로케. 당시로는 대단한 제작비에
"마몽드"로 최고의 주가를 올리던 이영애.
한국제일의 미남배우(사실이잖아?)최민수까지 가세.
게다가 원작은 한겨레신문 소설공모수상작이다.
남북한의 남녀가 황량한 이국의 사막에서 처절한 사랑을 나눈다..
다 좋은데도
이영화는 쪽박.
이민용감독이 마이너로 밀려나는 계기가 되었으며 영애씨는
공동경비구역파견때까지 영화계밖에서 기다려야 된다.
먼저 시나리오자체도 문제. 굉장히 진보적인 성향의 원작소설임에도
이 영화는 편견을 뚜렷이 드러낸다.
아랍인에 대한 혐오(영애를 겁탈하려는 아랍인)와 환상(영애.민수커플을 축복하는 주민들)
이 어색하게 섞여있다.
탈출과정은 왜 그리도 질질끄는지. 가도가도 끝없는 사막이 이렇게 짜증날줄이야..
"아라비아의 로렌스"생각하니 민망할 정도.
최악은 북한장교로 나오는 민수형.
북한사람에 대한 선입견을 버리는건 좋으나 너무 이상화된
민수형은 거의 왕자수준..
민족주의적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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