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8년 8월, 미국 유학생 여주인공 이향은 유학생 친구들과 사하라 사막 여행길에 오른다. 알제리의 타만라셋이라는 도시에 도착한 그들은 밀수업자로 오인을 받게 되고 출국금지 명령을 받아 낯선 땅에 억류된다. '향'은 호텔 앞에서 우연히 터어번을 두른 동양남자와 마주치고 그둘은 짧은 3분의 만남을 통해서 어떤 운명적인 예감을 느낀다.
속수무책으로 불안정한 시간을 보낸 며칠 후, 출두 명령을 받고 경찰서에 간 향은 그곳에서 지난번에 만난적이 있는 동양남자와 대면하게 되는데 그는 당시 한국과 미 수교국이었던 알제리에서 북한 외교관으로 있는 한승엽이란 인물로 알제리 경찰들은 KOREAN인 그에게 연락을 하여 두 번째 우연한 만남을 맞이한다.
그는 남한에서 온 여자 '향'에게서 왠지 모를 연민을 느끼게 되고 자신의 신분을 이용해 그녀가 알제리를 빠져나갈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고는 본국으로 돌아간다. 뇌물을 주고도 출국조치는 내려지지 않고 초조하고 숨막히는 나날을 보내다 설상가상으로 돈마저 다 떨어진 '향'은 어쩔 수 없이 한 아랍인의 집에 들어가 생활하게 되나 아랍주인의 겁탈미수를 계기로 그 집을 뛰쳐나오고 만다.
한편 챠드 정부군 기지 침투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던 한승엽은 서울로 돌아간 줄만 알고 있던 그녀가 마을에 남아있음을 알게되고 이들 둘은 운명적으로 다시 만나게 된다. 체제와 이념을 뛰어넘은 뜨거운 감정의 교감속에서 이들은 알제리 당국의 눈을 피해 밀수업자와 함께 사막을 건너 탈출하는 생명을 내건 위험천만한 모험을 겸심하기에 이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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