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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co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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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5-01 오후 10:46: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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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평. [거미숲] (약간의 스포일러) - Good
영화 거미숲은 여러가지로 독특한 영화임에 틀림없습니다.
영화 거미숲의 홈페이지를 통해서 알게된 정보를 가지고 영화를 보러 갔습니다. 큰 기대감없이 무심코 영화를 보았을때는 알지못하고 지나치는 부분이 많은 영화였지만, 조금 더 생각을 하고 영화를 보게된다면 아주 훌륭하고 매력적인 영화라고 생각되네요.
물론, 이런 부분은 영화 거미숲의 단점이 될 수 있습니다. 영화속에서 시간의 구성이 복잡하고 시점은 2인칭 시점과 3인칭 시점이 혼재되어 있죠. 이야기속에 다양한 복선이 놓여져 있고, 사소한 소품이 복선이 되기도 합니다. 관객이 이런 세밀한 부분을 짧은 시간에 보면서 파악하기는 힘들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영화를 본 후 장면과 대사들을 되새겨보거나, 다른 사람들의 영화평과 스포일러성 글들을 보면서 파악하게 되겠죠.
거미숲은 현실의 인물과 상상의 인물, 존재하는 곳과 존재하지 않는 곳, 실제로 있었던 일과 발생하지 않았던 일이 교묘하게 뒤섞여 있습니다. 또한 시간은 뫼비우스의 띠처럼 얽혀있고, 공간은 모두 미로같은 곳이죠.
이 영화가 유주얼 서스펙트처럼 아주 명확한 스토리 구조를 같고 있지는 못하지만, 영화를 본 후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드는 묘한 반전에 대한 여운은 오래도록 잊지 못할거 같네요.
거미숲. 좀처럼 접하기 힘든 매력적인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놓치지 마세요. ^^
아쉽게도 국내판 영화에서는 강민의 아내 은아(서정)가 등장하는 첫 장면에서 5분 가량의 마임장면이 삭제되었다고 합니다. (서정씨는 매우 노력해서 배우고, 고생하면서 찍었다고 하던데 말이죠.)
국내에서는 크게 어필되지 못하고 관객이 지루하게 생각할거란 판단에 삭제되었다고 하네요. 이뿐만 아니라, 몇몇 등장인물들의 행동도 런닝타임 문제나 위와 비슷한 이유에서 국내판에서는 볼 수 없다고 합니다.
해외판과 DVD 에서는 볼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국내 영화의 제작환경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참으로 아쉬운 부분이지요.
국내 영화관객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볼 수도 있고, 한편으로는 관객들 스스로가 그런 판단을 감독이나 제작자에게 들도록 했다고도 생각합니다.
송일곤 감독과 심영섭 평론가의 대화를 동영상으로 준비했는데, 동영상과 함께 올라갈 글들은 완전 스포일러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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