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적인 컨셉은 '파송송 계란탁'과 비슷하다. 파송송의 가벼운 코메디는 절제하고 신파를 좀 더 가미한것이 차이라면 차이일까. 어린 아이가 결국 죽을 것이란 걸 알고 보는 것은 고통과도 같은것이다. 하지만 왠걸? 이 아이 너무나도 연기를 잘한다. 마치 자신의 죽음에 대해 해탈한 듯한 모습으로.
사실 두 사람의 이야기 이외에는 별로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도시가 훤히 보이는 허름한 공터를 삶의 터전으로 삼고 날계란과 무공해 야채로 식사를 하는 이들은 철저히 소외되어 있다. 그래서 교감이 빠를 수도 있었을 것이다. 아이를 그저 돈으로만 여겼지만 정의할 수 없는 본능에 무너져 간다.
월드컵 응원으로 모두가 들떠 있고 교통이 마비되었을 때 한평짜리 차 속에서 준이는 죽음을 기다린다. 이를 보며 오열하는 박신양과 예지원. 그리고 준이의 짧은 한마디 "사랑해요"... 더 이상의 말이 필요없는 눈물이었다. 편하게 보면 된다 그냥~~마지막 반전은 너무나도 어설프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