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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과 동떨어진 신데렐라 스토리나 9살 연상연하 커플 이야기에 질려갈 즈음, 이 영화의 개봉 소식을 접하게 되었다. 극히 현실적인 사랑 이야기에 공감이 갔고, 김지수와 한석규이 연기는 차분하면서도 사실감 있었다. 그러나 장애가 있는 형과 아버지가 남긴 빚이라는 현실은 분명 무겁지만, 끝까지 한발짝도 나아가지 못하고 사랑을 포기해야 했을까, 그리고 ''즐거운 나의 집''이라는 노래를(정확히는 종소리)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듣고 전화로 상대에게 들려 주는 것으로 좌절감과 슬픔이 극복되는 것일까, 라는 아쉬움이 남았다. 생활에 지쳐 사랑을 포기하고 가족애라는 덕목을 선택해서 거기에 만족하는 과정이 이해가 안 가는 것은 아니었지만,,,자신만을 생각하는 동생과 엄마를 위해서 희생하는 김지수, 혼자 남은 형을 위해 결혼까지 안 할 것처럼 보이는 한석규의 삶을 보면서 우리가 맘껏 사랑하며 살아야 할 이유를 찾기는 힘들다. 어쨌든 또다른 사랑의 방식과 결말을 볼 수 있었던, 그리고 감정의 묘사가 잘 살아났던 작품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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