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덟 명이 함께 가서 관람했다.
CGV에서 알바하는 친구가 재미 없다고 보지말라고 했지만 워낙 재난 영화를 좋아해서 억지로 우겨 영화를 보게 되었다.
난 한시도 영화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크고 작은 일들이 벌어질 때마다 한사람 씩 죽어나가고
인간의 근본적인 비열함이나 생존 욕구를 보여주는 모습에서
이 광활한 우주에 나는 얼마나 작고 초라한 존재인가를 깨달아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전에 나왔던 재난 영화처럼 스펙타클하거나 자연의 엄청난 재앙이 눈앞에 펼쳐지는 것은 아니지만
나름 긴장감 있게 진행되어서 좋았다.
그런데 먼저 떠난 우주선의 선장이 왜 그렇게 되었는지 좀 더 쉽게 전해줬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8명 중 나만 재밌었다고 하니, 재밌다고 느끼는 사람은 13% 안에 포함된 사람일 것이다.
('일반화의 오류'라고 테클거시는 분들, 조용히 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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