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이 날아가는 모습을 한 섬
그곳에 머물렀던 세사람...
그 기억속의 추억들을 하나하나 찾아가며 되짚어보는 영화.
임권택 감독의 100번째 작품이라는 타이틀보다는
그저 '천년학' 영화 그 자체로만 감상하는 것이 좋을 듯 하다.
서편제 이후 한국영화에서는 새로운 장르의 시도도 있었고
여러 배우들과의 다각적인 시도들이 있어 왔지만
서편제 처럼 한국인의 옛 정서를 담은 영화는 드물었다.
그저 옛 것은 진부하고 촌스러운 것으로 여겨질 뿐
대중에게 주목을 받지는 못했던 것이다.
그러나 우리들의 마음속 저 깊은 곳에서는 여전히 한국인의 정서가 남아있고
지금 이 천년학이 다시한번
이런 느낌이 있었지... 하는 생각을 담게 한다.
소리와 연기가 되는 유일한 배우 오정해와
눈빛의 연기를 담아내는 배우 조재현이
배테랑 감독과 스텝들을 만나 만들어낸 작품이다.
극의 흐름상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형식이지만
소리를 통하여 내용과 함께 연결되는 매력이 있다.
날아가는 한쌍의 학을 보며...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정서에 녹아있는 필요한 요소들이 담겨있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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