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기가 출연하여 많은 흥미를 가졌던 영화.
스케일도 크고, 볼거리도 많은 영화.
이 영화를 보면서, 우리나라의 사극 드라마 그 중 최근 고구려 역사를 다룬 연개소문을 떠올린 것은 비단 나 뿐이었을까?
일당백이라 했던가? 공격하는자는 수비하는자의 10배의 인원이 필요하다고 했던가?
비록 그 준비과정을 디테일하게 설명하지 않아 아쉬움은 조금 남지만, 묵가인 혁리(유덕화)의 지략이 조나라 10만대군의 장군 항엄중(안성기) 보다 뛰어나 온갖 공격을 막아내는 모습이 통쾌하다.
한가지 의문이 생긴다.
왜 '안성기' 일까?
물론, 혁리라는 대단한 지략가와 맞서는 대단한 장수이고, 카리스마 있어야 하는 역할이기에 안성기라는 배우가 제격이긴 하지만, 홍콩에는 안성기가 맡은 항엄중 역할을 할 배우들이 많이 있었을 터인데..
게다가 목소리 더빙까지 해가면서 말이다.
물론, 그들에겐 외국인인 안성기가 어줍잖은 중국어로 어색한 대사를 읇는것 보다야 더빙을 선택했겠지만, 안성기를 기용한 매력포인트는 많이 줄어든듯 하며, 그 당위성 또한 부족해 보인다.
단지, 한,중,일 이라는 마케팅 시장을 감안한 캐스팅일까?
4천명의 군사로 10만 대군을 막아내는 혁리의 지략이 재미있고, 영화 진행상 조금 부자연스럽지만, 아릿다운 여자와의 로맨스도 들어가 있으며(여기서 유덕화 특유의 오버액션이 나와서 어색하지만), 배신과 의심과 음모의 전형을 보여주는 정치싸움도 볼만하다.
그러나, 4천으로 10만을 막아냈다는 핵심 포인트 외에, 전쟁씬 외에, 뭔가 짜임새가 부족하고 스토리 전개가 띄엄띄엄 건너뛰는 듯한 빠른전개가 아쉬움으로 남는다.
장면중, 안성기와 유덕화가 정면으로 대치하는 장면이 있다.
음.. 안성기가 투구를 쓰고 있어서일까?
유덕화의 얼굴이 굉장히 작아보인다.
요즘 스타의 필수조건인 작은얼굴 인가보다.
아니면, 안성기 얼굴이 큰것인가?
...
전체적으로 빠른전개와 풍성한 볼거리를 보여주지만, 역시 삽입된 로맨스 스토리는 약간의 어색함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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