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골목에서 순진한 사람들 뒷통수를 치며 하루하루 거칠고 야비하게 살던 남자.그의 앞에 한 여자가 나타난다.그에게 자식이 있고 얼마 안 있어 해와로 입양가는데 그 전에 아빠의 얼굴을 보고 싶다는 청천벽력같은 말.믿을수도 없고 황당하기 짝이 없는 여자의 말뒤에 나타난 조그만 아이.그를 아빠아빠라고 부르면서 잠시도 떨어지지 않습니다.
아무리 훓어봐도 머리부터 발끝까지 아버지 자격도 없고 그러고 싶은 마음도 추호도 없는 남자는 이 핵폭탄같은 골칫덩어리 때문에 가뜩이나 힘들고 고통스러운 하루가 더 힘들어집니다.하지만 남자는 점차 아이의 꾸밈없는 해맑음에 동화됩니다.이런류의 영화가 그렇듯이 지금까지 한 번도 꿈도 꿔 본 적 없고 생각해 본 적도 없는 부성에 눈을 뜹니다.
그리고 거칠고 차갑게 살던 남자의 두 눈에 흐르는 뜨거운 눈물.남자의 인생은 그렇게 바뀌어갑니다.
정말 뻔하고 새로울게 없는 전개.중간중간 웃음을 주면서 분위기를 돋우려고 애쓰지만 시간이 가면 갈 수록 빈축만 나오는 지루하고 따분한 식상함에 한숨이 나왔습니다.창의력이라고는 눈을 씻고 찾아 볼 수도 없는 주인공들의 슬픔 감정에 이입되기도 힘들었습니다.오직 주인공들만 슬프고 가슴아프고 억지로 쥐어짜기만 하는 이제 좀 그만 봤으면 하는 신파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