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의 "해피투게더-프렌즈"에서 MC유재석과 호흡을 맞추었던 김아중이 TV드라마를 거쳐 영화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는구나. 물론 영화 "광식이동생광태"에서도 봉태규와 공연을 하긴 했지만, 그 때는 조연급이었고.
김아중에게는 뭔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독특한 매력이 있는데, 난 그냥 좋아! 좋아!
뛰어난 가창력과 목소리를 가진 반품 뚱녀 한나(김아중)는 어느 섹시가수의 립싱크대역을 하고 살아가는데, 한나의 마음을 사로 잡은 남자가 있으니 그게 누구냐, 바로 완소남 상준(주진모)이라. 상준을 사로잡기 위해 한나는 전신성형수술을 감행하여, 명품(예쁜 여자) 미녀 제니-한나가 자신을 숨기기 위해 지은 이름-로 다시 태어난다. 제니로 다시 태어난 한나는 행복할 것인가, 아니면 괴로울 것인가, 이것이 문제로다.
한국사회에서 명품 미녀는 권력(power)이자 돈(money)이다. 그래서 모두가 명품 미녀가 되고자 한다. 진품(평범녀)이나 반품(뚱녀, 못생긴 여자)도 명품 미녀로 다시 태어날 수 있으니 그 수단은 당근 성형수술! 예쁜 여자가 되고자 하는 욕망을 무엇으로 막으랴? 또 뭇남성들 또한 명품 미녀를 갈망하고 기대하고 있지 않는가? 요즈음에는 남녀 모두에게 성형수술을 권하는 사회가 되어있으니 말 다했다. 더 말해 무엇하리오.
반품 뚱녀의 비애와 명품 미녀의 가치가 적나라하게 대비되며 코믹하게 보여지는 당영화가 대다수의 여성들에게 어떻게 비쳐질지는 모르겠소이다. 자신도 명품 미녀로 다시 태어날 수 있다고 하는 희망을 줄 수도 있다고 생각되는구려.
반품 뚱녀 한나와 명품 미녀 제니를 연기하는 김아중의 연기력과 노래실력-짱이야!-이 당 영화의 매력의 전부라고 생각되오이다.